[화담일보 = 박유하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돼 있던 송파지역 투표함이 148일 만에 모두 반출됐다. 지방선거 관리 부실 의혹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공개검증을 마친 데 따른 조치다. 투표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수도권 소재 별도 창고로 옮겨진다.
경향신문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6시40분 기준 경기장 안에 있던 투표함을 모두 반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송 이후에도 선관위 직원이나 외부인이 임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안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기장에서 투표함을 빼내는 절차와 함께 이후 보관 과정의 접근 통제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공개검증은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약 13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상은 송파지역 투표지 약 247만장이었다. 특검은 투표지를 한 장씩 펼쳐 인쇄 상태를 살피고 위조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실제 투표자 수와 투표지 수가 일치하는지도 검증 항목에 포함됐다. 투표지 자체의 상태뿐 아니라 수량의 일치 여부까지 살피는 방식으로 절차가 이뤄졌다.
개표에 쓰인 장비도 점검 대상이었다. 특검은 투표지 분류기 등 개표 장비의 해킹 여부를 확인했다. 지방선거 관리 부실 의혹 등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종이 투표지에 대한 확인과 개표 장비에 대한 점검을 함께 진행한 것이다. 이번 공개검증 종료 뒤에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투표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밀 검증이 이어질 예정이다.
검증 이후 투표지는 확인 필요 여부에 따라 나눠 관리한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해당 지역 당선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보관한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투표지는 특검이 확보해 정밀 검증할 계획이다. 경기장 내 투표함 반출이 완료됐어도 추가 확인 대상에 대한 검증 절차와 투표지 보관은 계속되는 셈이다.
반출 과정에서는 추가 검증과 증거 보존을 요구하는 반발이 있었다. 특검이 29일 새벽 검증 종료를 선언한 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투표함 이송을 저지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반출에 반대하며 소란이 일었다. 의원들이 내세운 요구는 추가 검증과 증거 보존이었으며, 특검은 공개검증을 마친 투표함을 별도 보관 장소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했다.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사용된 곳이다. 선관위는 6월5일 개표를 마친 투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반발로 반출하지 못했다. 이후 경기장에 남아 있던 투표함은 이번 특검 공개검증을 거쳐 현장을 떠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