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방글라데시가 문화예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에 나선다.
방글라데시 누룰 하크 누르(Nurul Haque Nur) 재외국민복지 및 해외고용부 국무장관이 19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국제문화예술 행사에 참석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은 주설야 한국·인도·방글라데시 문화교류협회장 겸 한·아시아 문화외교협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특히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이어져 온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문화예술 교류가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지역사회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룰 하크 장관은 방한 기간 중 전남 곡성에서 열리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를 찾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인들과 만난다.

이번 일정에는 방글라데시를 대표하는 예술인 7명으로 구성된 문화사절단도 동행한다. 문화사절단은 마임 아티스트 미루 루크만(Miru Lukman), 무용가 모파살 호센(Mofassal Hossen)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김백기 예술감독이 이끄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방글라데시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교류 가능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장르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인들이 실험적 작품과 공연을 선보이는 국제예술축제로, 이번 방글라데시 문화사절단의 참여 역시 양국 예술인 간 네트워크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누룰 하크 장관 일행은 문화예술 행사에 이어 충북 충주를 방문해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교류 일정도 진행한다.
속보라인뉴스 누룰 하크 장관 단독 인터뷰
장관 일행은 충주시장 주최 공식 오찬에 참석해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경제·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천보를 방문해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들과 직접 만난다.
㈜천보에는 현재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 약 8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룰 하크 장관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서의 근무 및 생활환경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격려할 예정이다.
해외고용과 재외국민 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관이 직접 산업현장을 찾아 자국 근로자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행사를 넘어 근로환경과 복지 문제를 살펴보는 의미 있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현장에서는 한국과 방글라데시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문화사절단과 한국의 아티스트 로즈박 등이 협업 무대를 선보이며,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후 장관 일행은 최일선 한국·인도·방글라데시 문화교류협회 충북지회장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인터바스갤러리에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문화예술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문화교류 확대와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이번 방한을 추진한 주설야 회장은 오랜 기간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며 양국을 연결하는 민간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주 회장은 “문화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강한 소통의 수단”이라며 “누룰 하크 장관과 방글라데시 예술인들의 방한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보다 가까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에게도 이번 방문과 공연이 고국의 따뜻함을 느끼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문화예술은 물론 산업과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누룰 하크 장관의 방한은 문화예술에서 시작된 양국 간 교류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해외 근로자들의 생활 현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예술인들의 공연과 산업현장 방문, 근로자 간담회가 하나의 일정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외교와 경제협력이 서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민간·공공 교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예술을 넘어 경제·산업·인적 교류까지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