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밑에 30여 년간 갇혀 있던 도심 속 복개 하천을 맑은 물과 풀꽃이 넘실대는 생태 친수공간으로 되살려낸 인천시의 하천 행정이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부평구와 함께 추진해 2025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소하천 정비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공모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근 5년 이내(2021~2025년) 정비가 완료된 소하천 중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치수(治水) 기능을 확보하고, 주민 생활환경과 친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우수 정비 모델을 발굴·전파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는 전국 시·군·구의 신청을 받아 1차 서면 심사와 2차 엄격한 현장 실사를 거쳤으며, 굴포천 복원을 성공적으로 이끈 부평구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인천시 제1호 하천복원사업’인 굴포천 복원 프로젝트는 199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주차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복개됐던 어두운 물길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준 대규모 생태 복원 사업이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에 이르는 총 1.5km 구간에 총사업비 666억 원을 투입해 약 4년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콘크리트 상판을 전면 철거한 자리에는 맑은 유지용수가 흐르는 자연형 수로, 징검다리와 산책로,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식생대와 수변 낙차공(인공폭포)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여가와 힐링을 누리는 명품 쉼터로 재탄생했다.
이번 쾌거의 이면에는 인천시의 과감한 재정 지원과 긴밀한 행정 협업이 주효했다. 시는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2017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비 35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했다. 특히 2020년 하천사업 지방이양으로 정부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을 때도 한강수계관리기금 138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부평구의 재정적 부담을 대폭 덜어줬다. 아울러 공사 과정에서 악취 저감 주민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통 행정에도 힘을 쏟았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전국 최우수 선정은 오랜 기간 단절됐던 굴포천을 시민의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부평구와 시가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온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군·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도심 내 하천의 홍수 방어 능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생태를 만끽할 수 있는 쾌적한 친수 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굴포천 복원의 성공 모델을 나침반 삼아 관내 주요 도심 하천의 복원 및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치수 안전성과 수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천 전역에 시민 생활과 밀착된 맞춤형 수변 생태벨트를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