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하겸기자]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불이 잡혀 소방당국이 대응 단계를 낮추고 잔불 정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11시15분께 시작한 현장 브리핑 기준으로 초진이나 완진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소방당국은 주민들의 대피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3차 현장 브리핑에서 큰불이 잡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앞서 오후 10시5분 열린 3차 상황판단회의에서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큰 주불이 잡혔고 다른 관내 소방차도 동원돼 있어 소방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단계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구청 등 관계기관 인력 940여명과 차량 140여대가 투입됐다. 주민 1명은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앞서 인명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이번 브리핑에서 부상자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거주 주민 전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상황이 정리되면 화재를 최종 정리하고 완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응 단계가 낮아진 뒤에도 1단계는 유지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후 3시51분께 출동지령을 받고 출동했으며, 3시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4시28분 강남소방서장이 현장에 도착해 지휘권을 선언했고, 1분 뒤인 4시29분에는 불이 급격히 번지면서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의료 대응과 관계기관 지원도 확대했다. 오후 4시49분 임시의료소를 현장응급의료소로 전환하고, 4시53분 1차 상황판단회의에서 유관기관에 모든 자원 지원을 요청했다. 오후 5시47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가용 인력을 늘렸다. 이어 오후 6시40분 열린 2차 상황판단회의에서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불은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1지구와 3지구 방향으로 번졌다. 3지구와 2지구 일부가 불에 탔으며, 불길이 1지구를 넘어 구룡산 쪽으로도 확산해 소방헬기 6대가 진화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구룡산 쪽에도 일부 불이 번진 정황이 있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소 구역은 약 19만㎡로 추정됐다. 다만 소방당국은 정확한 면적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화재 원인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최종 진압을 마친 뒤 합동감식을 통해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초진이나 완진이 확정되면 추가 브리핑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민 지원은 강남구청이 맡고 있다. 강남구청 재난안전과장은 이재민을 77가구 10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구룡마을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개포중에는 24가구 33명이 머물고 있다. 5명은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