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채원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10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28일 경기장에 보관된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 물품을 공개검증할 예정이다. 공개검증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에서는 장기간 이어져 온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27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약 6시간 동안 검사 2명과 포렌식 수사관 등 총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송파지역 개표소로 사용된 이 경기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색은 공개검증에 앞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검팀은 송파구 관내 투표·개표 과정에서 작성된 각종 선거 관련 서류와 공개검증 대상 물품 보관장소의 CCTV 녹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검증에서는 투표지의 증감과 위조 여부 등 무결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투표지에 실제 문제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검증 절차가 예정된 상태다.
공개검증에는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과 여야 국회의원 등 100여명, 언론인 50명 이상이 입회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관 3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특검팀의 공개검증이 끝나면 투표용지를 송파구 선관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당일 경찰은 경기장 1-2 출입구를 중심으로 바리케이드를 이중으로 설치해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오전 특검팀과 경찰이 출입구로 들어가려 하자 바리케이드 밖에 있던 시위대 5~6명이 고성을 질렀다. 일부는 출입구를 오가는 수사인력에게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하거나 현장을 촬영하는 유튜버의 카메라를 향해 추가 참여를 호소했다.
정오가 지난 뒤 출입구 앞 시위 인원은 50여명으로 늘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올림픽공원 주변 전체에 모인 시위대는 100여명으로 추산됐다. 출입구 앞 인원과 공원 주변 전체 인원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6월 5일 시작돼 27일로 145일째 이어졌다. 시위 과정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게 폭언을 하거나 훈련용품을 가지러 온 여자 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일도 있었다. 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은 업무 마비를 호소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참가자의 방해로 무산되기도 했다.
시위와 관련한 형사재판 결과도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이지민 부장판사는 27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6월 올림픽공원에서 봉쇄 시위가 진행되던 중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선고는 1심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