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태겸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10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준비했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데 반발한 참관인들의 항의로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착수하지 못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현장검증에 앞서 선거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선거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불신을 알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증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아래 임의검증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위해 경기장 내부에 들어갔다. 내부에는 테이블 40여 개가 마련됐고, 테이블마다 계수기 4대와 함께 12명 안팎의 인원 및 참관인들이 배치됐다. 대규모 투표지를 대상으로 수량과 상태를 살펴보기 위한 준비다.
검증은 물품 보관장소의 폐쇄회로(CC)TV 확인, 투표지 상자의 봉인 상태 점검, 관련 장비 수거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팀은 먼저 보관장소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제출받아 외부 침입 흔적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확보한 영상은 특검 사무실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투표지에 대해서는 상자의 봉인 상태를 확인하고 전체 수량과 인쇄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이상 투표지가 발견되면 별도로 분류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장에는 1차 감식을 맡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장비가 투입됐다. 이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러한 확인과 감정 절차를 거쳐 이뤄지게 된다.
특검팀은 분류기 등 관련 장비도 별도로 수거해 해킹 가능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장비 분석은 예정된 조사 절차로, 해킹이 발생했다는 결론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 이 특검은 투표지 검증 결과에 따라 수사 대상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인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사용된 장소다. 이곳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봉쇄 시위로 넉 달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검증 준비 과정에서도 촬영 제한에 대한 참관인들의 반발이 제기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검증에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여 명이 투입된다. 당초 검증은 자정까지 약 15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48개 기동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협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