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주온기자] 제주국제공항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접수된 유실물이 9만1637건으로 전국 13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공항이 분실자에게 직접 돌려준 비율은 32.0%로 집계됐다. 올해 1~9월에도 직접 반환율은 30.7%에 머물렀다.
한라일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서 이 같은 현황이 나타났다. 직접 반환은 공항 측이 경찰 등 다른 기관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직접 돌려준 경우를 뜻한다. 따라서 이 수치는 다른 기관을 거친 반환까지 포함한 최종 반환율과는 구분된다.
제주공항의 연간 유실물 접수량은 2021년 1만5398건에서 2022년 1만8870건, 2023년 2만179건으로 늘었다. 이후 2024년 1만9676건, 2025년 1만7514건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2025년 접수량은 2021년보다 13.7% 많아, 최근 감소에도 5년 전 수준을 웃돌았다.
같은 5년 동안 직접 반환된 유실물은 2만9336건이었다. 연도별 직접 반환율은 2021년 33.7%, 2022년 34.3%, 2023년 30.3%, 2024년 31.3%, 2025년 30.9%로 매년 30%대에 그쳤다. 2025년 반환율은 2021년과 비교해 2.8%포인트 낮았다.
전국 공항과 비교하면 제주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은 전체 27만797건의 33.8%를 차지했다. 김포공항은 8만7412건으로 32.3%, 김해공항은 5만3254건으로 19.7%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접수량은 제주공항이 두 공항보다 많았으나 직접 반환율은 김포공항 39.3%, 김해공항 40.2%보다 낮았다.
2026년 1~9월 제주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은 1만2388건이며, 이 가운데 3797건이 분실자에게 직접 돌아갔다. 이 기간의 직접 반환율 30.7%는 2025년 연간 수치인 30.9%와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 집계는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기타 유실물을 제외하면 여권·신분증이 1만85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갑·가방 1만2962건, 전자기기 8479건, 휴대전화 2597건, 현금·외화 1174건 순이었다. 2021~2025년 공항별 비교와는 집계 기간에 차이가 있다.
품목에 따른 반환율 차이도 컸다. 휴대전화는 80.8%로 가장 높았으며 지갑·가방은 50.0%, 여권·신분증은 42.9%, 전자기기는 25.1%였다. 현금·외화의 반환율은 4.3%로 집계 품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황 의원은 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공항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인을 면밀히 살피고 접수부터 보관·인계·반환까지 단계별 관리 실태를 점검해 더 많은 유실물이 주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