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다인기자] 서울 소재 4년제 사립대학 재학생 57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4%가 과제 수행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표절 예방 교육을 받은 비율은 42.8%였다. 학생들의 AI 활용 경험과 함께 대학의 교육 실태, 활용 기준에 대한 요구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한겨레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단국대 교양기초교육연구소 학술지에 실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대학의 표절예방 교육실태와 과제’ 논문 연구진은 2025년 11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 소재 4년제 사립대학 재학생으로, 결과에 제시된 비율은 응답자 573명을 기준으로 한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학생은 486명으로 전체의 84.8%였다. 이 가운데 실제 학교 과제 수행에 AI를 활용했다고 답한 학생은 34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60.4%를 차지했다. 일상적인 사용 경험뿐 아니라 학업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AI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작성한 과제가 표절에 해당하는지 걱정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2.5%인 358명이었다. 이는 표절 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묻는 응답으로, 실제 표절 판정이나 부정행위 적발 건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AI 활용 경험과 학문윤리 문제에 대한 인식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대학에서 표절 예방 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은 245명으로 42.8%에 머물렀다. 나머지 328명, 57.2%는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교육을 경험한 학생 상당수도 복사해 붙여넣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안내나 표절 적발 시 낙제 처리된다는 경고를 중심으로 교육받았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요구한 것은 AI 활용에 관한 명확한 지침과 표절 예방 교육이었다. 대학 차원의 AI 활용 지침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509명으로 88.8%였다. 표절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57명, 97.2%에 달했다. 두 항목 모두 전체 응답자의 다수가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특히 표절 예방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AI를 학습 도구로 책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학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표절을 하지 말라는 경고에 더해 대학 교육과정 차원에서 학문윤리 교육을 설계하고, 표절 예방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과제와 평가 방식의 개선 역시 연구진의 제안에 포함됐다. AI가 쉽게 생성할 수 있는 요약형·서술형 과제의 비중을 줄이고, 비판적 사고와 분석, 학생 고유의 관점을 요구하는 평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대면 평가와 토론, 심층 연구 보고서 등을 들었다. 이는 대학이 이미 시행한 조치나 확인된 교육 성과가 아니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이 제시한 개선 방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