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단양군 출입기자] 단양군이 경로당을 찾는 지질 체험교육과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현장 탐방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주민 참여 기회를 넓혔다. 어르신에게는 익숙한 마을의 자연을 새롭게 배우는 기회를, 가족에게는 지질경관과 지층을 함께 살펴보는 체험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단양군관광지질협의회가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의 ‘2026년 지오드림 공모사업’의 하나로 운영했다. 연령과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지질공원의 가치를 일상에서 접하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르신 대상 ‘지질과 함께하는 단양 체험교실’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가곡면 어의곡리, 대강면 두음리, 단양읍 노동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교육 장소를 주민들이 생활하는 경로당으로 정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단양의 주요 지질명소를 배우고 지질·토양·식물이 일상생활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폈다. 지질을 별도의 전문 지식으로만 다루기보다 주변의 흙과 식물 등 친숙한 소재와 연결해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체험활동은 마을별로 달리 마련됐다. 어의곡리에서는 유리 용기 안에 작은 정원을 꾸미는 테라리움을 만들었다. 두음리와 노동리에서는 이끼로 공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코케다마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흙과 식물, 이끼 같은 자연 소재를 활용해 각자의 작품을 완성했다.
18일에는 단양군 가족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단양 지오투어’를 운영했다. 참가 가족들은 도담삼봉 유람선에 올라 단양의 대표적인 지질경관을 감상하고, 이어 가족센터 교육실에서 지질케이크를 만들었다.
지질케이크 체험에서는 여러 색의 케이크 시트를 층층이 쌓아 지층의 모습을 표현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으로 층을 구성하면서 지층의 구조와 형성 원리를 배우도록 했다. 현장에서 본 지질경관을 교육실 체험으로 이어가는 구성이다.
이번 사업은 경로당 방문교육과 가족 현장체험을 함께 운영한 점이 특징이다. 주민이 있는 곳으로 교육을 가져가는 방식과 가족이 함께 명소를 찾는 방식을 병행해 참여 경로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관광객에게 알려진 지질명소를 지역주민의 학습과 체험 공간으로도 활용했다.
프로그램에는 지역 지오파트너 업체의 상품과 서비스도 활용됐다. 이를 통해 지질공원 교육·관광 프로그램과 지역 업체 간 협력을 함께 추진했다. 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지질공원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양은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에 따르면 같은 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인증을 결정했다. 단양 지질공원은 국내의 대표적인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을 비롯해 다양한 지질명소를 포함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가치 있는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주민 교육은 이처럼 보전 가치가 있는 지질유산을 지역의 생활·학습 경험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