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진(Adrienne Park) 호주 뉴질랜드 변호사, 주식회사 둥울 대표(사진=주식회사 둥울)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박경진(Adrienne Park) 변호사가 카이스트 KAIST 박사과정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생존전략과 브랜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AI 기반 강연섭외 플랫폼 ‘이상한강연(OddSpeakers)’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둥울(Dungwool Pty Ltd)의 박경진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연구자들이 AI 시대에 갖춰야 할 경쟁력과 논문 브랜딩의 중요성,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창업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강연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실제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단순히 AI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이론 중심의 강연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박 대표가 이번 강연에서 강조한 주제 중 하나는 논문 브랜딩의 중요성이었다. 박사과정 연구자들은 오랜 시간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축적하고 연구 결과를 학술논문으로 발표하지만, 뛰어난 연구 성과가 반드시 사회적 인지도나 산업적 기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연구자가 논문을 발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연구 주제와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연구자 개인의 이름과 연구 분야, 논문, 주요 성과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검색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문 브랜딩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홍보하는 활동이 아니라 연구자의 전문성을 명확히 전달하고, 관련 분야의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자, 해외 대학 등이 해당 연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학술논문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문 웹사이트, 온라인 프로필, 연구 소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색엔진최적화(SEO)와 AI 검색 환경을 고려한 콘텐츠 구성을 통해 연구자의 전문성과 연구 성과가 보다 쉽게 발견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연구자들이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자신의 연구가 어떤 산업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떤 기업이나 기관에 필요한 기술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연구 성과를 기술사업화와 산학협력, 국제 공동연구, 전문 강연 등 다양한 기회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강연의 또 다른 핵심 주제는 AI 시대의 플랫폼 창업이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전문직 종사자와 연구자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녀는 “AI 시대에 플랫폼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개인이 보유한 전문지식을 디지털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과거에는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개발 비용과 전문 인력이 필요했지만,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연구자들이 AI를 단순히 논문 작성이나 자료 분석에 활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플랫폼 제작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플랫폼의 목적과 이용자를 설정한 뒤, AI에 필요한 기능과 화면 구성을 요청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어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면서 웹사이트의 기본 구조를 구현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실제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AI가 코드를 작성해 준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곧바로 성공적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누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적 판단은 여전히 창업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사업을 실행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설명에는 박 대표 자신의 오랜 개발 및 창업 경험이 반영돼 있다. 박 대표는 호주 퀸즐랜드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에서 정보기술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호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2026년에는 뉴질랜드 고등법원 변호사 등록 절차도 마쳤다.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변호사협회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관련 법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법률과 IT, AI, 개인정보보호,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20대 초반부터 웹사이트 개발과 창업에 도전하며 약 15년 동안 수백 개의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작해 왔다.
호주 유학 시절에는 학업과 생계, 창업을 병행하며 하루 2~3시간 정도만 잠을 자고 개발에 몰두했던 시기도 있었다. 오랜 개발 작업으로 노트북 키보드가 닳아 구멍이 날 정도였다는 일화도 있다.
이후 기술과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만 33세에 로스쿨에 입학해 법학과정을 조기졸업했다. 개발자로 시작해 변호사가 된 그녀는 법률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도 기술 개발과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플랫폼이 바로 이상한강연이다.
이상한강연은 AI와 IT, 법률, 리더십, 조직문화,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에 연결하는 강연섭외 플랫폼이다. 박 대표는 약 5년 동안 구상해 온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2026년 6월 19일 개발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7월 30일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특히 외부 개발업체나 별도의 개발팀 없이 AI 기술을 활용해 사업 기획부터 디자인, 시스템 개발, 콘텐츠 제작, 검색엔진최적화, 마케팅까지 직접 수행했다. 하루 평균 21시간씩 39일 동안 약 819시간을 투자해 플랫폼을 완성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상한강연은 출시 이후 별도의 유료광고 없이도 강연 섭외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당 플랫폼은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모두의창업 2기 1라운드에 합격해 다음 단계인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실제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KAIST 박사과정 연구자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창업이 더 이상 일부 개발자나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연구자들이 보유한 전문지식과 연구 성과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분야의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특정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연구 성과를 기업과 연결하는 온라인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지식재산권, 계약 및 규제 문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률과 기술을 모두 전공한 박 대표는 AI를 활용한 빠른 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서비스의 신뢰성과 법률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KAIST 강연은 연구자들이 AI 기술을 단순한 연구 보조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수단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논문 브랜딩과 AI 플랫폼 창업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연결해 연구 성과가 개인의 경쟁력과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기술 활용과 플랫폼 창업, 전문직 브랜딩,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의 강연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주식회사 둥울을 통해 AI 기반 플랫폼 개발과 업무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상한강연을 국내 전문가와 해외 기업 및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상한강연의 슬로건인 ‘인맥 없는 당신을 무대로, 능력 있는 당신을 해외로’에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박 대표의 사업 철학이 담겨 있다.
한편 이상한강연의 강연섭외 및 기업교육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www.oddspeak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