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AI 시대를 예견해 IT와 법을 전공… 모두의창업 2라운드 준비하는 박경진 호주 뉴질랜드 변호사

낯선 타국에서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노트북 한 대… 하루 2~3시간의 수면으로 쌓아온 15년의 기술과 법률 전문성

수백 개 웹사이트 개발에서 AI 플랫폼 창업까지, 39일간 819시간의 몰입으로 완성한 ‘이상한강연’

박경진(Adrienne Park) 호주 뉴질랜드 변호사, 주식회사 둥울 대표(사진=주식회사 둥울)

 

15년 전, 인공지능이 오늘날처럼 일상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언젠가 법률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고 믿고 두 분야를 함께 공부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박경진(Adrienne Park) 변호사다.

 

주식회사 둥울(Dungwool Pty)의 대표인 박 변호사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AI 기반 강연섭외 플랫폼 ‘이상한강연(OddSpeakers)’으로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모두의창업 2기 1라운드에 합격해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합격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 아이디어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넘어, 오랜 시간 기술과 법률을 공부하며 창업에 도전해 온 한 여성의 삶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20대 초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 유학 생활로 거슬러 올라간다.

 

낯선 언어와 문화,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홀로 생활해야 했던 시간은 쉽지 않았다.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일을 해야 했고,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오랜 타국 생활에서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노트북 한 대였다.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했던 그녀는 컴퓨터 앞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업무 도구였던 컴퓨터가 그녀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대학 수업을 들었으며, 밤에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만 잠을 자면서 학업과 생계, 창업을 병행했던 시기도 있었다.

 

처음부터 뛰어난 개발자는 아니었다. 웹사이트의 구조를 이해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일부터 하나씩 배워야 했다. HTML과 CSS,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며 온라인 서비스가 작동하는 원리를 익혔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오류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아 해결했고, 원하는 기능이 구현되지 않으면 밤을 새워 코드를 수정했다.

 

그렇게 기획하고 제작한 웹사이트는 수백 개에 이른다.

 

오랜 시간 개발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노트북 키보드가 닳아 구멍이 날 정도였다. 그녀에게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곧 배움의 과정이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발 방식도 달라졌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던 시절을 지나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활용해 복잡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고, 이후 자동화 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방법까지 익혔다.

 

박 변호사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산업과 직업의 구조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정보기술뿐 아니라 법률을 함께 공부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호주 명문대인 퀸즐랜드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에서 정보기술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기술을 활용한 창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지식재산권과 법률 문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과 콘텐츠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법적 책임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AI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이었지만, 박 변호사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법률적 판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기술을 이해하는 법률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만 33세에 호주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 로스쿨에 입학한 박 변호사는 로스쿨을 이 년 반 만에 조기졸업했다. 이후 호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2026년에는 뉴질랜드 변호사 등록 절차도 마쳤다.

 

현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변호사협회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관련 법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술과 법률의 접점에서 전문성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자로 출발해 법률 전문가가 된 그녀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도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법률적 사고와 개발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약 5년 동안 준비해 온 사업이 바로 강연섭외 플랫폼 ‘이상한강연’이다.

 

박 변호사는 국내에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고도 인적 네트워크나 인지도가 부족해 자신의 능력을 알릴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 기업과 공공기관은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이 두 집단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과 자본이 필요했다. 수년간 사업 모델을 구상하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던 그녀에게 생성형 AI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가 됐다.

 

박 변호사는 오랜 개발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하면 외부 개발업체의 도움 없이도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6년 6월 19일, 그녀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능력을 직접 시험하고 싶었다. 개발업체에 제작을 맡기거나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혼자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기획과 웹사이트 디자인, 기능 개발, 콘텐츠 구성, 검색엔진최적화(SEO), AI 검색 환경을 고려한 정보 설계, 마케팅 전략까지 직접 담당했다.

 

하루 평균 21시간씩 개발과 테스트를 반복했다. 그렇게 39일 동안 약 819시간을 투자한 끝에 2026년 7월 30일 이상한강연을 공식 출시했다.

 

수년간 구상했던 사업 아이디어가 실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탄생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랫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첫 강연 섭외 문의가 접수됐으며, 별도의 유료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연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상한강연은 AI와 IT, 법률, 리더십, 조직문화,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변호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단순한 강연 섭외 사업을 넘어선다.

 

그녀는 인맥이나 유명세보다 실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한다. 국내 전문가들이 해외에서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강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인맥 없는 당신을 무대로, 능력 있는 당신을 해외로’라는 이상한강연의 슬로건에는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박 변호사는 플랫폼을 개발한 이후 정부 창업 지원 프로젝트에도 도전했다.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서비스가 창업 생태계에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상한강연은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모두의창업 2기 1라운드에 합격했고, 현재 다음 단계인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 변호사의 경력은 법률과 IT라는 두 분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개발하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왔고, 법률을 공부하며 사업의 위험을 이해하는 역량을 갖췄다.

 

이러한 경험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현재 더욱 의미를 갖는다.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만,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지 판단하고 실제 사업으로 운영하는 일에는 여전히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현재 주식회사 둥울을 통해 AI 기반 플랫폼 개발과 업무 자동화,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과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강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모두의창업 도전은 그녀에게 또 하나의 창업 경험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다. 20대 초반 낯선 나라에서 컴퓨터 한 대에 의지하며 코딩을 배우던 유학생은 수백 개의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개발자가 됐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을 공부한 뒤 호주와 뉴질랜드 변호사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리고 다시 AI 기술을 활용해 39일 만에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한 창업가로 돌아왔다. 15년 전 그녀가 예상했던 기술과 법률의 융합은 이제 실제 사업의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오랜 타국 생활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던 컴퓨터 한 대는 그녀에게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도전의 출발점이었다.

 

박경진 변호사는 모두의창업 2라운드를 준비하며 이상한강연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 전문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백 개의 웹사이트와 수많은 실패, 그리고 하루 2~3시간의 수면으로 버텨온 유학 시절을 지나 이제 그녀는 자신이 축적한 기술과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가 15년 전부터 준비해 온 미래는 더 이상 막연한 상상이 아니다. 스스로 기획하고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한편 주식회사 둥울이 운영하는 이상한강연의 강연섭외 및 기업교육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 www.oddspeak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10.25 11:42 수정 2026.10.25 11:42

RSS피드 기사제공처 : 패트론타임스 / 등록기자: 진성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진짜야?" 단풍 구경하다 눈보라 맞은 유활치료원
2년 만에 헌 집이 신축으로? 삼성물산이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주거 혁명..
토스한테 영혼까지 털리던 카카오의 소름 돋는 반격
자비로 맞은 비급여 백신도 싹 다 기록? 예방접종관리법의 숨은 의미
부부관계 리셋! 5060필수코스,무병장수 생체에너지 충전 성지
돈 되는 뷰티·헬스 신소재, 10월 15일 광교에서 터진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5000억을 쏟아부은 진짜 이유?
계약갱신청구권 끝나면 길거리 나앉을 판… 최악의 전세난 해결책은?
대출 막혔는데 집은 어떻게 샀을까? 7개월 만에 7조 증발한 소름돋는 이..
삼성전자 끝났다던 전문가들, 10조 원 실적 폭격에 전부 침묵한 이유
내 집인데 왜 벌금을 내? 빈집세보다 무서운 이행강제금의 실체
"이게 진짜 성벽이라고? 230년 만에 완전히 뒤집어진 수원 야경
극과 극 수도권 집값... 분당 30% 폭등할 때 평택·이천 -7% 폭락..
여기 청주 맞아? 공항부터 무심천까지 싹 뜯어고친다
삼성전기 300만 원 간다? 개미들만 모르는 숨겨진 호재!
아파트 거래 반토막 났는데 집값은 폭등? 지금 서울 부동산 충격 실태
실거주 의무 1년 연장, 내 집 마련 꿈꾸던 무주택자만 바보 된 충격 상..
2026-2027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필수 전환 및 10월 12일 시..
청주시 작년 순유입 1,526명 돌파, 오송읍 청년층 블랙홀 현상 집중 ..
2026 이웃 산촌 체험 프로그램 역대급 무료 힐링 모집 | 괴산·청주 ..
역대급 가성비 축제! 청주 다함께농장 포도 수확... 포도즙 파격 할인 ..
2026 경기도 치유승마대회 성황… 말과 함께한 회복의 여정
서울 집값 20억 시대! 전세 버티기 vs 지금 당장 매수 (당신의 선택..
단축근무로 월급 줄어도 이거 할 사람? (경기도 폼 미쳤다 ㄷㄷ)
역대급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고위험군 대응 지침
약 대신 피톤치드! 가을 피로 싹 날려줄 경기도 숲캉스 성지
외국인 노동자 10명 몫을 해낸다고? 농촌 살려낸 역대급 AI 농기계의 ..
생후 2주 만에 아이 목숨 살린 기적의 검사 (K-신생아 프로젝트)
유튜브 NEWS 더보기

"이건 기적이다" 유럽 의사 오열하게 한 K팝 콘서트장 모세의 기적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