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백서윤기자] 2027학년도 서울 마이스터고 5개교 신입생 모집에 1604명이 지원해 평균 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반도체고는 64명 모집에 303명이 원서를 내 4.73대 1로 서울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중앙일보가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토대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마이스터고 5곳의 모집 정원은 604명이다. 지난해에는 기존 4개 학교의 540명 모집에 863명이 지원했다. 올해 지원자는 741명, 약 85.9% 늘었다. 지난해 전체 경쟁률은 863명을 540명으로 나눈 약 1.60대 1이었다. 올해에는 학교도 한 곳 늘고 정원도 64명 증가했으므로 지원자 증가분 전부를 같은 학교의 인기 변화로 돌릴 수는 없다.
서울반도체고는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실습 중심 교육과 첨단 시설을 통해 산업현장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학교는 졸업생의 취업을 목표로 제시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앰코테크놀로지, 하나마이크론 등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도된 채용 약정 인원은 217명이다.
채용 약정은 학교와 기업 간 협력 계획의 규모를 보여주지만, 신입생 64명 모두가 특정 회사에 자동 채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입학생의 교육과정 이수와 졸업 시점의 채용 여건, 협약 이행 상황을 따져야 한다. 첫 모집 경쟁률은 진학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졸업 후 취업률과는 다르다.
학교 측은 다섯 차례 입학설명회에 학생과 학부모 약 120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입학 지원 전에 교육과정과 기업 협약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뜻이다. 다른 서울 마이스터고 네 곳은 뉴미디어 콘텐츠, 로봇, 에너지, 해외건설·플랜트 등의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밖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에서도 지원자가 늘었다. 충북반도체고의 2026학년도 경쟁률은 전년 1.51대 1에서 2.26대 1로 올랐고,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는 2027학년도 96명 모집에 248명, 경주의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는 64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했다. 지역과 학년도, 학교 유형이 달라 단순 순위 비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와 연결된 교육을 통해 대학 진학 외의 경로를 제시한다. 지원자가 늘어난 만큼 교육시설과 실습 안전, 기업 연계의 질, 졸업 이후 실제 채용 성과를 학교별로 확인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