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문지호기자] 지난달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직전에 발생한 시스템 장애의 원인으로 새 서버 운영체제와 주요 소프트웨어 사이의 호환성 문제, 민간 대행사의 사전검증 부족이 지목됐다. 교육부는 정시모집 전까지 장애 예방과 마감시간 연장 절차를 보완하고 경쟁률 공개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민간 정보기술 전문기관이 진행한 특별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대행사는 새 서버 운영체제를 설치하면서 여러 장애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장애 발생 때 적용할 구체적인 대응체계도 미리 마련하지 못했다. 운영 환경 변경이 실제 접속 장애로 이어지는 위험을 점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장애는 지난달 11일 오후 5시50분께 접수 마감을 10분 앞두고 민간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일부 대학은 오후 6시였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로 연장했다. 지원자에게 주어진 마지막 접수 기회가 시스템 장애에 따라 달라졌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마감 직전까지 지원자가 몰릴 수 있고, 대학별 마감 처리와 대행 시스템이 맞물린다. 이번 사고는 운영체제 교체 같은 기반 작업이 전체 접수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사전 테스트가 실패할 때 접수 마감 연장과 공지를 어떤 순서로 할지도 학생의 선택 기회와 직결된다.
교육부는 정시모집 접수 전에 서버와 장비의 기능·사양을 표준화하고 과부하 테스트 등 예방 절차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애가 다시 발생하면 누가 마감 연장을 결정하고 수험생에게 어떻게 안내할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대교협·대행사가 참여하는 합동 대응체계와 상시 연락망을 운영해 기관별 역할도 분명히 하기로 했다.
접수 정보가 지원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도 살핀다. 교육부는 원서 접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최종 경쟁률이 공개되는 일이 없도록 공개 시점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수험번호를 접수 순서대로 부여해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었던 방식도 변경해 이번 정시부터 새로운 번호 부여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최 장관은 대학 원서접수의 공적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공공성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대책과 관리체계 전환 방안은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원인 조사와 개선 방향에 관한 설명이며 실제 정시 원서접수에 적용되는 세부 절차는 후속 안내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