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다가오면서 내신 5등급제 탐구활동 중요성을 두고 입시 현장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개편의 골자는 숫자로 정리된다. 내신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고, 1등급 범위는 4%에서 10%로 넓어진다.
■ 숫자로 보는 2028 대입 개편
1등급 범위가 10%로 넓어진다는 것은 같은 1등급 안에 지금의 2.5배에 이르는 학생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수능도 선택과목 없이 모든 수험생이 같은 과목을 치르는 통합형으로 바뀌어, 과목 선택으로 생기던 차이도 사라진다.
이보다 앞서 자기소개서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폐지됐고, 수상경력과 독서활동도 더 이상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을 구별하던 숫자와 서류가 함께 줄어드는 흐름이다.
정리하면 내신 등급 9개가 5개로, 1등급 비율 4%가 10%로, 수능 선택과목이 0개로 바뀌는 셈이다. 세 숫자는 모두 같은 방향, 즉 점수만으로 학생을 가르기가 전보다 어려워진다는 쪽을 가리킨다.
같은 1등급을 받은 학생이 많아지면 그들 사이의 차이는 등급이 아닌 다른 자료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입시 현장이 수업 속 과정의 기록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 "과정의 기록이 변별을 대신" 분석
입시 현장에서는 숫자로 가르던 변별의 자리를 세특과 수행평가, 면접 같은 과정의 기록이 대신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이 수업 안에서 직접 질문하고 검증하고 설명한 흔적이 무게를 얻는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를 모든 대학이 탐구를 더 중시하게 된다는 뜻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학과 전형마다 평가 방식이 다르므로, 내신 5등급제 탐구활동 중요성은 '점수 대신 탐구'보다 '점수와 함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편이 무리가 없다.
과정의 기록이 중요하다는 말은 결국 왜 그 질문을 세웠고 어떤 방법으로 확인했으며, 예상과 다를 때 무엇을 고쳤는지를 학생이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설명력은 짧은 기간의 암기로 만들기 어렵다.
분석대로라면 학생에게는 등급 관리와 별개로, 수업 속 탐구를 자기 말로 풀어낼 수 있는 경험을 함께 갖추는 일이 요구되는 셈이다. 그 바탕은 결국 질문하고 확인하는 습관이며, 수업 시간에 떠오른 의문을 그냥 넘기지 않고 직접 확인해 보는 경험이 쌓일수록 설명할 거리도 늘어난다.
■ 과정 중심으로 평가하는 4주 연구 멘토링
교육 기업 TST가 1기 참가자 48명을 모집하는 고등학생 연구 멘토링 프로그램 'THE SELECT TEN'(셀렉트 텐)은 이런 과정 자체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8개 대학에서 연구 중인 한국인 박사과정·박사후연구원과 국내 상위대학 4곳의 연구실 등 12개 연구실이 각 4명씩 학생을 맡는다. 미국 쪽 분야는 하버드 생물학, 스탠퍼드 생화학, MIT 전기·컴퓨터공학, 프린스턴 정치학 등이다.
여기에 예일 종교인류학, UC버클리 컴퓨터과학, 노스웨스턴 물리화학, 에모리 심리학이 더해진다. 4주의 흐름은 탐구 질문과 1쪽 제안서 작성, 랩 미팅 발표와 동료 검토, 중간 점검과 진로 탐색, 1인 20분 미니 연구발표와 최종 보고서 순이다.
랩 미팅의 동료들은 "틀렸어요" 대신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라고 묻도록 훈련받는다. 발표자에게는 동료의 반론이, 질문하는 쪽에는 근거를 댈 의무가 주어지는 구조다. 3주차에는 멘토가 한국과 미국의 연구실 문화를 비교하며 전공·진로 질문에 답한다.
평가 역시 과정에 맞춰져 있다. 운영사는 결과의 화려함이 아니라 질문·방법·근거·수정·설명을 보며, 예상과 다른 결과도 과정이 충실하면 유효한 탐구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진행 언어는 멘토별로 한국어나 영어로 정하지만 언어 능력은 평가하지 않는다.
■ 숫자로 보는 '셀렉트 텐'
규모부터 숫자로 읽힌다. 미국 8개 대학과 국내 상위대학 4곳을 합친 12개 연구실이 학생을 4명씩 맡으면서 1기 전체 인원이 48명으로 정해졌고, 접수 마감은 12월 15일이다.
프로그램을 숫자로 보면 멘토 1명당 학생 4명, 기간 4주, 랩 미팅에서 학생 1명에게 보장되는 발언 시간 약 20분, 1기 참가비 0원이다. 수업은 2027년 2월 주 1회 Zoom으로 회당 최대 120분 진행되고, 주당 과제는 3~4시간이다.
과제는 실험 장비나 고가 장비 없이 집에서 수행할 수 있고, 사람·동물 대상 실험은 배정하지 않는다. 전 과정이 온라인이어서 교통비나 숙박비도 들지 않으며, 수료 후에는 탐구 제안서·연구 기록·최종 보고서·발표자료와 멘토의 서면 피드백이 남는다.
TST는 사전 서면 동의 범위 안에서 탐구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탐구 교육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며, 2기부터는 정규 과정으로 전환한다. 내신 5등급제 탐구활동 중요성이 거론되는 지금, 탐구의 처음과 끝을 직접 경험해 보는 학습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지원은 예비 고1부터 고3까지 성적과 관계없이 가능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학생도 온라인 인터뷰로 참여할 수 있다. 선발은 지원서와 에세이 '내가 이 연구에 참여해야 할 이유'를 보는 서류 심사, 지도 연구진 인터뷰의 2단계로 진행된다.
접수와 문의는 메일(theselectten@naver.com) 또는 문자(010-8565-1009)로 받는다. 전국 종로엠스쿨 지점에서도 프로그램 안내와 접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