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다온기자]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51)가 경찰 조사에서 합의 없는 성적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브랜드는 여성 6명과 관련한 7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혐의가 제기된 사건들은 1999년부터 10년에 걸친 기간에 해당한다.
가디언의 10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형사법원에서는 브랜드가 경찰에 제출한 진술이 낭독됐다. 배심원단은 그가 2023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네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때 준비한 진술문을 읽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브랜드는 이날 피고인석에 출석했다.
브랜드는 2023년 11월 16일 첫 진술에서 과거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했으며, 이후 수년간 그 생활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의 성생활과 기소된 혐의는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신은 합의 없는 성적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합의에 따른 만남들이 수십 년 뒤 자신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재해석됐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의혹이 확산한 배경으로 2023년 9월 16일 공개된 채널4와 타임스·선데이타임스의 공동 보도를 지목했다. 당시 다큐멘터리와 신문 보도에 담긴 익명의 의혹이 허위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과 경찰이 추가 제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다른 만남까지 지어내거나 재해석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는 브랜드가 경찰 진술에서 제시한 반박이다.
2004년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해당 여성을 만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성적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년 12월 14일 진술에서도 자신을 고발한 여성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들을 만났거나 합의 아래 성적 행위 또는 신체 접촉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는 과거 유명인으로 활동하면서 대중과 접촉했던 방식도 설명했다. 공연과 언론 행사, 홍보 행사, 책 사인회 등에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고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 행사에서 수백 명과 입맞춤했으며, 유명해진 뒤 공개적으로 한 행동은 사진이나 영상에 담겨 대중지에 실릴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발적인 농담이나 발언을 대중과의 만남, 공연, 방송에서 자주 했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그는 2024년 1월 17일과 2025년 7월 17일 조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 각 진술문을 읽은 뒤 이어진 경찰 질문에는 당시로서는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답했다. 기소 내용은 강간 3건과 성폭행 3건 등이며, 이날 나머지 강제추행 혐의 한 건이 강제추행 미수 혐의로 변경됐다. 브랜드는 변경된 혐의를 포함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