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서산시 출입기자]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고 학교 급식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충남 서산시는 16일 학돌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실제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1일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학교 어르신 20명, 초등학생들과 함께 교실 수업 참여
이날 프로그램에는 서산시 읍내 21통과 읍내 43통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어르신 20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학돌초등학교 1~2학년 6개 학급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초등학교 생활을 경험했다.
평소 마을학교에서 한글과 생활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배우던 어르신들이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과 수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교실 수업 외에도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급식을 체험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수업부터 급식까지 하루의 일과를 경험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배움의 즐거움과 세대 간 교류 함께 경험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 학교생활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가 부족했던 어르신들에게는 배움에 대한 오랜 바람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고, 함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배움을 나누는 경험이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실제 학생이 된 것처럼 설레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산시는 이번 체험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도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글·생활문해·디지털문해 등 성인교육 지속 운영
서산시는 정규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했던 성인들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기초 한글교육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문해와 디지털문해까지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생활문해는 일상에서 접하는 각종 정보와 문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며, 디지털문해는 디지털 환경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 활용 능력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시는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익히고 배움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 역시 평소 마을학교에서 공부하던 어르신들에게 교실 밖의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특별한 학교 체험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주민들이 나이와 관계없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