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자체점검은 법정 자격·실무경력·직무교육 필요…단기교육만으로 수행 못 해
실제 채용기업·취업자 임금·교육비·전국 확대 일정은 추가 확인 필요
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에게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가 재취업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기관들이 승강기 유지관리업체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직무교육과 현장 경험,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다.
그러나 승강기 유지관리는 일반적인 시설관리 업무와 다르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일부 업무는 법령에서 정한 자격과 실무경력, 직무교육 요건을 충족해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 구직자에게 중요한 것은 교육 참여 기회뿐 아니라 교육을 마친 뒤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추가 자격이 필요한지, 실제 취업 가능성과 근로조건은 어떤지 확인하는 일이다.
노사발전재단은 14일 부산중장년내일센터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승강기 산업 인력 양성 및 중장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노사발전재단은 구직자 모집과 상담, 직무교육, 채용행사, 일경험 지원 등을 담당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유지관리업체의 채용 수요 발굴을 지원하고 직무·자격·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교육과정 개발에도 협력한다.
양 기관은 부산에서 운영해 온 취업 연계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확대 지역과 시행 시기, 모집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부산서 27명 일경험·16명 취업…장기 근속 여부는 확인 안 돼
노사발전재단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 2년간 부산 지역에서 승강기 유지관리업체의 인력 수요를 발굴하고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일경험, 취업을 연계해 왔다.
노사발전재단이 2026년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지역에서는 19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중장년 구직자 27명이 일경험에 참여했고, 이 중 16명이 취업했다.
이는 일경험 참여자의 약 59.3%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사업 실적을 단순 계산한 수치로, 향후 참여자의 취업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026년에도 8월까지 18명의 취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 참여자 수는 공개되지 않아 취업 비율을 산출할 수 없다.
취업자의 고용형태와 임금, 근속기간, 현재 재직 여부도 발표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려면 취업 인원뿐 아니라 정규직 전환 여부와 임금 수준, 일정 기간 이후의 고용 유지 여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여 연령 만 50~65세…승강기 특화과정은 별도 확인
이번 협약 발표에는 승강기 분야 교육생의 구체적인 모집 연령과 자격요건이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취업 연계에 활용되는 '중장년 경력지원제'의 2026년 공식 운영기준에 따르면 참여 대상은 해당 연도에 만 50~65세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미취업자다.
2026년 기준으로는 1961~1976년 출생자가 해당 연령 요건에 포함된다. 그러나 연령 조건만 충족한다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현장 일경험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공식 운영기준에서는 고용노동부 인증 훈련과정을 이수했거나, 2일 이상·16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마친 경우 등을 인정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해당 교육을 이수했다는 사실만으로 참여가 자동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직무경력과 고용상태 등 다른 조건도 함께 심사한다.
최근 1년 이내에 근무했던 사업장에서 일경험에 참여하려는 경우 등에는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일반 중장년 경력지원제의 참여 기준이 부산 승강기 특화과정의 실제 모집조건과 완전히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승강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은 자신의 자격증과 직업훈련 이력, 기존 경력이 참여 요건에 해당하는지 운영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일경험 4~12주, 참여수당 최대 150만 원…교육비는 미공개
중장년 경력지원제는 새로운 분야로 경력을 전환하려는 구직자가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26년 공식 운영기준에 따르면 일경험은 최소 4주에서 최대 12주까지 운영할 수 있다.
참여자는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기본교육과 직무교육, 멘토링 등을 병행한다.
참여수당은 일경험 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주 27시간 이상 참여할 경우 4주 기준 최대 1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일경험 참여에 대한 수당으로, 취업 후 받는 월급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일경험 참여자는 현장실습생의 지위를 가지며, 기업과 별도의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근로자로서 임금과 사회보험 등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또한 일반 경력지원제는 원칙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일경험을 허용하지 않는다. 휴일 운영도 예외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승강기 특화과정의 직무교육 기간과 총교육시간, 교육 장소, 교육비 부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 경력지원제의 4~12주 운영기간을 승강기 전문기술 교육의 전체 기간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별도 교육비나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참여 희망자는 모집 공고에서 직무교육과 현장 일경험의 기간을 구분하고, 교육비와 자격증 취득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승강기 안전점검, 단기교육만으로 독립 수행할 수 없어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구분해야 할 부분은 취업 연계 교육과 법정 자격의 차이다.
승강기 유지관리업체에 취업했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승강기 안전관리법 시행령」 제28조는 승강기 자체점검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을 규정하고 있다.
자체점검은 승강기의 안전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업무로, 법령에서 정한 자격과 실무경력 요건을 갖추고 직무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
대표적인 자격기준은 다음과 같다.
| 보유 자격 | 자체점검 담당을 위한 추가 요건 |
|---|---|
| 승강기 기사 | 법정 직무교육 이수 |
| 승강기 산업기사 | 승강기 실무경력 2개월 이상 및 직무교육 |
| 승강기 기능사 | 승강기 실무경력 4개월 이상 및 직무교육 |
| 기계·전기·전자 분야 산업기사 이상 | 승강기 실무경력 4개월 이상 및 직무교육 |
| 기계·전기·전자 분야 기능사 | 승강기 실무경력 6개월 이상 및 직무교육 |
이 밖에도 관련 학력과 실무경력 등을 바탕으로 자격을 인정받는 경로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중장년 경력지원제 교육을 마쳤다는 사실만으로 법정 자체점검 담당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승강기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라도 법령에서 정한 승강기 실무경력 4개월 이상을 갖추고 직무교육을 이수해야 자체점검 담당 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유지관리업체가 수행하는 자체점검과 검사기관이 수행하는 법정 안전검사는 구분된다. 법정 안전검사는 별도의 검사인력 자격과 업무 요건이 적용되는 분야다.
따라서 취업 연계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교육 이후 실제로 맡게 될 업무가 무엇인지, 독립적인 점검을 수행하려면 어떤 자격과 경력이 추가로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 수료 후 가능한 업무는 어디까지일까
단기 직무교육과 현장 일경험은 승강기 산업의 업무환경과 안전수칙을 익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교육생은 현장에서 점검 절차를 배우거나 작업기록 작성, 장비 관리, 안전수칙 숙지 등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는 교육생의 자격과 경력, 현장 지도·감독 체계, 작업별 안전요건에 따라 달라진다.
법정 자체점검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자격자를 대신해 점검을 완료하거나 점검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맡을 수는 없다.
승강로와 기계실 등 위험한 장소에 출입하거나 전기설비와 안전장치를 조작하는 업무도 단순한 보조활동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특히 승강기 고장 진단과 수리, 안전장치 조정 등은 이용자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충분한 기술교육과 현장 숙련, 적절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려면 초보자가 맡을 수 있는 업무와 자격·경력이 필요한 업무를 구분하고, 단계적으로 역량을 높이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단기교육은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에 진입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독립적인 안전점검을 수행할 전문성을 단기간에 보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취업 후 임금은 얼마…개별 채용공고와 실제 취업 실적 구분해야
중장년 구직자에게 취업 여부만큼 중요한 것은 취업 후 임금과 근로조건이다.
이번 협약 발표에는 사업 참여자의 실제 임금이나 평균 연봉, 근로계약 형태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확인된 부산 지역 승강기 유지관리원 신입 채용공고에서는 연봉 2,640만 원 이상을 제시한 사례가 있었다. 이를 12개월로 단순 환산하면 세전 월 22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금액은 특정 채용공고에 제시된 조건일 뿐, 부산 취업 연계사업 참여자의 평균 임금이나 보장 연봉을 뜻하지 않는다.
해당 업체가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는 근무지역과 담당 승강기 수, 자격증 보유 여부, 실무경력, 비상출동 업무 등에 따라 근로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현장 유지관리 업무는 여러 건물 사이를 이동하거나 고장 신고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기본급뿐 아니라 야간·휴일 근무 여부, 비상출동 수당, 차량 이용과 이동비 지원, 안전장비 제공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중장년 구직자는 채용공고의 연봉만 비교하기보다 실제 담당 직무와 근무시간, 체력적 부담, 고용 안정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여기업 19곳 명단 미공개…전국 확대 일정도 확인 필요
노사발전재단은 지난해 부산에서 19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개별 참여기업과 실제 채용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떤 업체가 중장년 구직자를 채용했는지, 취업자 16명이 몇 개 기업에 배치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취업자의 고용형태와 임금, 근속기간도 공개되지 않아 사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이어졌는지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그러나 확대 대상 지역과 교육 개시 시점, 지역별 모집인원, 참여기업 수 등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일반 중장년 경력지원제는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이것이 승강기 특화과정의 전국 모집이 시작됐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지역의 구직자는 일반 경력지원제 참여 가능 여부와 별도로 승강기 분야 교육과 채용 연계과정이 개설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장년 재취업, 자격 취득과 현장 적응까지 연결돼야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는 기계와 전기·전자설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직무다.
관련 기술이나 현장 경험을 가진 중장년에게는 기존 경력을 활용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다른 직종에서 오래 근무하다 처음 승강기 분야에 진입하려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술교육과 자격 취득, 실무경력 축적이 필요할 수 있다.
중장년 경력지원제는 고용24 또는 운영기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부산 승강기 특화과정의 실제 모집 여부와 교육 일정, 교육비, 참여기업은 부산중장년내일센터에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교육을 신청하기 전에는 수료 후 취업이 보장되는지, 취업하면 어떤 직무를 담당하는지, 법정 자격 취득을 위한 추가 교육과 경력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협약은 중장년 구직자의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성과는 교육 참여자 수나 취업 인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자격 취득과 현장 숙련, 안전교육, 적정 임금과 근로조건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승강기 안전관리에서는 인력 확보만큼이나 전문성이 중요하다.
중장년 재취업 확대가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기교육과 전문 자격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충분한 현장 교육과 지도·감독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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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승강기 특화사업 문의: 부산중장년내일센터 051-860-1311
중장년 경력지원제 일반 문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국번 없이 13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