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남아 거울을 들여다봤더니 목 안쪽에 하얀 알갱이가 보인다. 기침할 때 비슷한 알갱이가 튀어나온 적이 있다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결석을 빨리 빼고 싶어 가정용 흡입기를 검색하게 된다.
하지만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모두 결석인 것은 아니다. 흡입기를 쓰기 전에 결석의 특징과 소금물 가글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경우부터 알아보자.
편도결석 흡입기, 효과와 사용 주의점
편도결석은 목 양옆에 있는 편도의 작은 홈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떨어져 나온 세포 등이 쌓여 굳은 덩어리다. 흰색이나 옅은 노란색 알갱이로 보이며 입 냄새나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은 결석은 흔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지켜볼 수 있다. 거울에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용 흡입기는 빨아들이는 힘으로 알갱이를 떼어내는 제품이다. 다만 가정용 제품이 얼마나 잘 제거하는지, 반복 사용해도 안전한지 판단할 임상 근거는 확인하기 어렵다. 알갱이 하나를 제거해도 편도의 홈은 그대로 남아 다시 생길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알갱이가 실제 결석인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불편이 크면 제거를 고려한다.
특히 결석이 깊어 잘 보이지 않거나 도구가 닿을 때 헛구역질이 난다면 더 깊이 넣거나 반복해서 누르지 않는다. 끝이 뾰족한 도구로 파내면 편도에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날 수 있다. 이미 건드린 뒤 통증이나 출혈이 생겼다면 추가로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증상이 이어지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한다.
소금물 가글로 빠지는 결석은 따로 있다
소금물 가글만 해도 편도결석이 빠질까?!! 편도 표면 가까이에 느슨하게 걸린 작은 결석은 가글하거나 기침할 때 떨어질 수 있다. 입 냄새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편도 홈 깊숙이 박힌 결석은 가글만으로 빠지기 어렵다. 소금물이 단단한 알갱이를 녹여 없애는 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글 뒤 알갱이가 그대로 보여도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다면 지켜볼 수 있다.
가글할 때는 따뜻한 소금물로 목 안쪽을 가볍게 헹군 뒤 뱉는다. 소금을 더 많이 넣거나 세게 가글한다고 결석이 더 잘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 평소에는 양치할 때 혀도 부드럽게 닦고, 치실로 치아 사이를 관리하며 물을 충분히 마신다. 결석이 빠진 뒤에도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치아와 잇몸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목 통증과 열이 있다면 진료가 먼저다
목 안쪽의 흰 부분이 넓게 퍼져 있고 열이나 삼킬 때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편도염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한쪽 목이 심하게 아프고 빠르게 붓거나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면 편도 주변에 고름이 차는 편도주위농양 가능성도 있다. 침조차 삼키기 어렵거나 숨쉬기 힘들다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나 심한 통증이 없어도 같은 자리에 결석이 자꾸 생겨 식사할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입 냄새로 일상에 불편을 겪는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볼 수 있다. 알갱이가 보이는 위치와 반복되는 빈도, 통증이나 출혈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면 진료에 도움이 된다. 의료진은 편도를 살펴 결석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에 따라 제거가 필요한지 판단한다.
작고 불편하지 않은 편도결석은 지켜봐도 된다. 느슨한 알갱이는 따뜻한 소금물 가글로 떨어질 수 있지만, 그대로 남아 있다면 흡입기나 뾰족한 도구로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다. 결석이 자주 생기거나 이물감이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한다. 열과 심한 목 통증이 동반된다면 결석을 빼려 하기 전에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