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혈압이 높은 고혈압에 대해서는 무척 경계하고 무서워하지만, 혈압이 낮게 나오는 저혈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저혈압 역시 방치했다가는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혈압이 떨어지면 온몸의 장기와 뇌로 전달되어야 할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골절이나 뇌출혈 같은 이차적인 대형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당장 통증이 없다고 해서 저혈압 신호를 무시했다가는 통곡할 만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축기 90 mmHg 이하의 경고, 정상 혈압 수치와 저혈압 진단 기준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 수치일 때 저혈압이라고 진단하는 것일까? 통상적으로 정상 혈압 수치는 수축기 혈압 120 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 mmHg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반면에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 mmHg 이하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 mmHg 미만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혈압 수치가 낮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수치가 낮으면서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 같은 자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명백한 저혈압 상태로 보고 적절한 대처에 나서야 한다.
나의 평소 혈압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해 두고 신체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기립성 저혈압부터 기운 빠짐까지, 일상생활 위협하는 증상들
저혈압이 찾아오면 우리 몸은 다양한 상징적인 이상 신호를 보낸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저혈압 증상은 온몸에 기운이 쫙 빠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현상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것이 천근만근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머리가 멍해지기도 한다.
또한 피부가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이나 만성적인 소화불량, 호흡곤란 같은 이상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굳어 있던 자세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킬 때 혈액이 하체에 쏠리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량이 급감하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범이 된다.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어지럼증, 눈앞이 까매질 때 즉시 취해야 할 행동
저혈압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바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세상이 핑 돌면서 눈앞이 까매지는 어지럼증이다.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
만약 일어서다가 핑 도는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그자리에 즉시 앉거나 누워서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머리를 가급적 낮추어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주는 동작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앉았다 일어설 때는 갑작스럽게 움직이지 말고 템포를 천천히 조절하여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낮아진 혈압 끌어올리는 건강한 생활 습관
결국 저혈압을 극복하고 정상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생활 습관들을 하나씩 교정해 나가야 한다. 하루에 1.5 L에서 2 L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꾸준히 마셔주는 수분 섭취는 체액량을 늘려 혈압을 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나친 저염식 식단보다는 적당한 간이 되어 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하체 근육을 강화해 주는 걷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면 하체에 쏠린 혈액을 위로 뿜어 올려주는 순환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어지럼증을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지 말고, 오늘부터 꾸준한 수분 보충과 운동으로 혈관 탄력을 높여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되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