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말기 대장암 환자에게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시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개최된 '2026년 제1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의료기관이 신청한 임상연구 계획 3건을 심의했다. 말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 연구 1건을 적합 판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연구는 암이 다른 장기로 퍼졌거나 치료 이후 재발한 말기 대장암 환자에게 본인의 면역세포를 투여해 안전성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연구에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T림프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활용된다. 두 종류의 세포를 환자에게 차례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중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 해당한다.
연구 대상인 전이성·재발성 말기 대장암은 암세포가 간이나 폐, 복막 등으로 확산한 4기 상태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수술이나 표적항암제 투여 등 표준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던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할 계획이다. 이후 T림프구와 자연살해세포를 각각 분리해 일정 기간 배양한 뒤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한다.
세포 투여 이후에는 이상반응 등 안전성 지표를 살피는 동시에 실제 암세포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지 분석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암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병의 진행이 멈춘 환자의 비율, 암이 악화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 등이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말기 대장암 환자에게 개인별 면역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