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교육청 연산도서관이 유치원을 직접 찾아가 운영하는 유아 독서문화 프로그램 '그림책과 함께하는 탐구여행'이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유치원 7세 반에서 진행됐다. 이날 수업은 교육기업 익사이팅에듀가 맡았으며, 'AR 생태환경 탐험대'와 '꼬마 CSI 과학수사대' 두 과정으로 이뤄졌다.
연산도서관은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관내 4개 유치원을 찾아가 두 과정을 총 34회 운영한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유아들이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대신 강사가 유치원 교실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그림책을 활용한 탐색과 놀이 중심 활동으로 유아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이날 수업은 그중 한 유치원에서 진행된 회차다. 두 과정은 모두 그림책을 매개로 한다는 점은 같지만, 하나는 관찰과 만들기에, 다른 하나는 추리 놀이에 초점을 둔다.
AR 생태환경 탐험대 수업은 그림책 읽기에서 출발했다. 강사가 그림책의 내용을 설명한 뒤 아이들은 태블릿을 들고 증강현실(AR)로 구현된 곤충을 관찰했다. 태블릿 화면을 비추면 책 속 그림으로만 보던 생물이 화면 위에 입체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아이들은 화면을 돌려 가며 곤충의 생김새를 살펴봤다. 관찰이 끝난 뒤에는 검은 코팅면을 긁어내면 색이 드러나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곤충 그림을 그리고, 이를 액자로 만들어 교실에 전시했다.
꼬마 CSI 과학수사대 수업은 그림책 《도둑을 잡아라!》가 출발점이었다. 교실 한쪽에는 경계 테이프(폴리스라인)가 둘러진 사건 현장이 꾸며졌고, 아이들은 수사대 조끼와 모자를 착용했다. 이어 바닥과 활동판에 놓인 발자국·지문 인쇄물과 단서 카드를 살펴보며 책 속 사건을 추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교실에 그대로 옮겨 놓고 아이들이 등장인물이 돼 단서를 찾는 구성이다.

두 과정은 공통적으로 그림책을 먼저 읽고 그 내용을 관찰·만들기·추리 활동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익사이팅에듀는 이 수업을 어린 시기부터 독서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느끼고, 올바른 독서 태도와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인문융합 수업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글을 읽는 기술보다 책이 재미있다는 경험을 먼저 쌓게 한다는 취지다.
김화윤 연산도서관장은 프로그램을 알리며 "영유아기의 독서 경험이 평생 독서습관의 출발점"이라며 "유아들이 그림책을 즐겁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사이팅에듀는 학교·도서관·기관의 요청에 맞춰 그림책 연계 탐구 수업과 같은 체험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