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학 유학을 준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한국 학생들은 중국 대학 입학을 준비할 때 먼저 HSK 점수를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학들은 HSK뿐 아니라 전공수업에 필요한 중국어, 기초 학업 능력, 중국 대학 수업 적응력을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안교통대학이 9월 30일 공개한 2027년 중국어 수업 국제예과 모집요강은 이런 변화를 잘 보여 준다. 학교는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36주, 18주, 11주 과정의 예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의 중국어 수준과 진학 목표에 따라 과정을 나눴다. 18주와 11주 과정은 10월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1+4 예과·학부 직행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예과를 마친 뒤 일정한 중국어 능력과 학업 기준을 충족하고 중국 유학생 학부 입학 학업수준시험인 CSCA 성적을 제출하면 학부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다.
예과 과정도 단순한 중국어 연수와 다르다. 학교는 일반 중국어뿐 아니라 전공 중국어, 기초 학과 지식, 문화 적응 능력을 함께 교육한다고 설명한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규모 수업을 운영하고 대학 지원, 장학금, 학교생활에 대한 진학 상담도 제공한다.
중국어 기준 역시 단계적으로 나뉜다. 36주 기본과정은 중국어 성적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지만, 18주 과정은 HSK 2~3급 상당, 11주 과정은 HSK 4급 이상 또는 이에 해당하는 수준을 요구한다. 즉 중국어 실력이 높은 학생은 짧은 예과를 거쳐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중국어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보다 긴 과정을 통해 언어와 전공 기초를 함께 배우는 구조다.
이 변화에서 한국 학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HSK가 필요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HSK가 ‘중국어 능력을 확인하는 하나의 자료’가 되고, 대학이 실제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를 더 다양하게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중국 정부 장학금 제도에서도 학부 유학생은 이미 CSCA 성적 제출이 중요한 절차로 등장했다. 중국어로 수업하는 과정은 대학과 학위 수준에 따라 HSK 성적을 요구하며, 학교가 별도의 학업능력이나 언어요건을 추가할 수도 있다.
한국의 중국 유학 준비도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과거에는 고등학교에서 HSK 4급이나 5급을 취득한 뒤 중국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앞으로는 HSK 준비와 함께 수학·과학·기초 학업 중국어, 중국 대학의 강의를 듣고 보고서를 쓰는 능력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HSK 고득점=중국 대학 수업 적응’이라는 공식은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 생활 회화는 잘하지만 전공 교재를 읽지 못하는 학생도 있고, 반대로 시험 점수는 높지만 발표나 토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과 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국 유학의 문턱은 단순히 높아졌다기보다 더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어 성적, 학업능력, 전공 준비, 문화 적응을 함께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는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의 중국어 교육도 HSK 시험 대비를 넘어 대학 학업과 연결되는 ‘진학 중국어’ 교육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참고자료]
시안교통대 2027 국제예과 모집요강
중국정부장학금·CSCA 관련 안내
中国留学准备从“只看HSK”转向综合能力
西安交通大学9月30日发布2027年国际预科项目招生简章。18周和11周项目从10月1日开始申请。学校根据学生中文水平设置36周、18周和11周不同课程。
预科课程不仅学习日常中文,还包括专业中文、基础学科知识以及跨文化适应能力。“1+4”预本科直升项目要求学生达到相应中文水平,并提交有效的CSCA成绩。
这说明今后来华留学不能只准备HSK。学生还需要提高学术中文、专业基础和大学学习能力。
预科:예과
国际学生:국제학생
学术中文:학업 중국어
专业中文:전공 중국어
入学考试:입학시험
来华留学:중국 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