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 교육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에게 AI의 원리를 알려 주거나 학교에 AI 수업을 개설하는 데 관심이 컸다면, 최근에는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9월 30일 중국 교육정보화 관련 최신 동향을 보면 중국 여러 지역에서 AI 조교 로봇 교육, 중·초등학교 교사의 정보기술 활용 능력 연수, AI 기반 수업 연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AI 교육 시범학교가 추가되고, 허난성은 2030년까지 중·초등학교 AI 교육의 전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AI 교육이 일부 시범학교의 특별 프로그램에서 일반 학교의 일상적인 교육 활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국 교육부가 올해 발표한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도 이런 변화의 바탕이 되고 있다. 계획은 AI를 교육의 특정 과목에만 넣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학생 학습, 교사 연수, 학교 운영, 연구와 평가 등 교육 전반에 연결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교사의 AI 소양 기준을 마련하고 직무별·수준별 교육을 확대하며, AI 관련 내용을 교원 자격시험과 인증에도 반영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근 정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사가 AI를 알아야 한다’에서 ‘교사가 AI를 실제로 써야 한다’로 기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교사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교사 발전’ 행동을 추진하고, 국가 스마트교육 플랫폼의 교사센터를 활용해 교사 AI 소양 연수를 폭넓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9월 말 선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AI를 이용한 수업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롬프트 작성, 학과별 AI 에이전트 구축, 학습 데이터 활용, 과제 평가까지 직접 실습했다. 중요한 점은 학교가 AI를 ‘선생님을 대신하는 기술’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AI가 자료를 찾고 수업 준비를 도울 수 있지만, 학생의 생각을 읽고 질문을 던지며 수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변화는 한국 교육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한국에서도 생성형 AI를 이용해 수업자료나 평가문항을 만드는 교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학교나 교사 개인의 관심에 따라 활용 수준의 차이가 크다. 앞으로는 ‘AI를 사용할 수 있는가’보다 어떤 교육목표를 위해 AI를 사용했는가, 결과를 누가 검토했는가, 학생의 사고력을 높였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현재 추진하는 방향 역시 AI 사용량 자체를 늘리는 데만 있지는 않다. 교사가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검토하고 수정하며 최종 책임을 지는 구조가 강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대학의 AI 수업 사례에서도 ‘AI의 결과는 사람이 감독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AI교육의 다음 경쟁은 좋은 AI 프로그램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AI를 교육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교실에서 AI가 흔해질수록 오히려 교사의 판단력과 수업 설계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참고자료]
중국 교육정보화 최신 동향
중국 교육부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
중국 교사 AI 역량 강화 정책
中国AI教育进入“教师全面应用”阶段
中国的人工智能教育正在从“给学生开设AI课程”转向“让教师能够真正使用AI教学”。2026年9月底,多地开展教师AI培训、AI助教机器人培训和智能课堂实践。中国教育部提出推进“人工智能+教师发展”行动,加强教师人工智能素养培训。
未来,教师不仅要会使用AI,还要能够判断AI生成内容是否准确、是否适合学生,并对教学结果负责。AI可以帮助教师备课、制作课件和分析学习数据,但不能完全代替教师。
对韩国教育来说,这一变化也值得关注。未来教师的核心能力可能不只是“会不会用AI”,而是“能不能把AI正确地用于教学”。
人工智能教育:AI 교육
教师素养:교사 소양
教师培训:교사 연수
智慧教育:스마트교육
教学设计:수업 설계
人工智能+教育:AI+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