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AI+교육’ 행동을 추진하며 학교 수업, 교육평가, 교사 지원, 교육행정에 인공지능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중국의 교육발전 ‘15·5’ 계획도 국가 스마트교육 플랫폼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평가, 교육관리, 교수법 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AI가 교육 현장에 깊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고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가 소개한 푸단대의 2026학년도 신입생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조사 대상 학생이 AI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약 80%가 AI 사용을 습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번역, 글 다듬기, 자료 정리, 발표자료 제작은 물론 검색과 대화에도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AI는 분명 편리하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문제를 만들며, 교사가 수업자료를 제작하는 시간도 줄여준다. 그러나 학생이 생각하기 전에 AI에게 답부터 묻는 습관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빠른 답을 얻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질문하고 비교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학들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 여러 대학의 개학 연설에서 AI가 정보를 정리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인간의 호기심과 독립적 판단을 완전히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결국 AI 시대의 교육은 학생에게 ‘정답을 많이 기억하게 하는 것’보다 ‘정답을 검토하고 의심하고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힘’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 학교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디지털 학습도구, 맞춤형 학습자료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모두 앞으로 중요한 것은 AI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언제 AI를 사용해야 하고, 언제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학생에게 가르치는 일이다.
AI는 좋은 교사의 역할을 줄이는 기술이라기보다 교사의 역할을 바꾸는 기술에 가깝다. 단순한 지식 전달은 AI가 상당 부분 도울 수 있지만 학생의 감정과 학습상태를 살피고,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확장시키는 역할은 여전히 교사의 몫이다.
결국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AI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학생이 얼마나 깊이 생각할 수 있는가’에 있다. 중국의 AI교육 확대는 한국에도 기술 도입과 함께 사고력 교육, AI 윤리, 교사 역량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중국 교육부 「教育发展“十五五”规划」
人民日报 「别被‘遇事不决问AI’困住」
AI正在改变课堂,教育应该教什么?
中国正在加快推进“人工智能+教育”。AI可以帮助教师准备教学资料,也可以根据学生水平设计不同的学习内容。
但是,AI使用越来越普遍以后,新的问题也出现了。复旦大学对2026级新生进行的调查显示,几乎所有受访学生都使用过AI工具,近八成学生已经形成使用习惯。
AI可以快速提供答案,但如果学生遇到问题马上问AI,可能会减少自己思考和判断的机会。因此,AI时代的教育不能只教学生“怎样找到答案”,还应该教他们“怎样提出问题、分析答案和判断信息”。
韩国也面临同样的问题。未来中韩两国的学校都需要培养学生正确使用AI的能力,同时加强独立思考、创造力和判断力教育。
人工智能 réngōng zhìnéng — 인공지능
教学资料 jiàoxué zīliào — 수업자료
独立思考 dúlì sīkǎo — 독립적으로 생각하다
判断力 pànduànlì — 판단력
学习习惯 xuéxí xíguàn — 학습 습관
生成式人工智能 shēngchéngshì réngōng zhìnéng — 생성형 인공지능
提高效率 tígāo xiàolǜ — 효율을 높이다
提出问题 tíchū wèntí — 질문을 제기하다
分析答案 fēnxī dá’àn — 답을 분석하다
因材施教 yīncáishījiào — 학생 특성에 맞게 가르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