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어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어교육에서 AI라고 하면 번역기나 발음 인식 프로그램 정도를 떠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사가 수업자료를 만들고 학생 수준을 분석하며 과제를 설계하는 단계까지 AI가 들어오고 있다.
중국어교육의 대표 대학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어언대는 9월 교직원을 대상으로 AI를 교육·연구·행정에 활용하는 연속 교육을 진행했다. 9월 15일 진행된 교육에서는 데스크톱 AI 에이전트와 업무 지원 도구의 활용 방법 등이 소개됐다.
다른 중국 대학의 국제중문교육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9월 16일 국제중문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AI 교육에서는 수업 준비, 수업 중 상호작용, 학습평가, 문화교육 등에 AI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뤄졌다. 특히 AI를 ‘교사를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수업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 변화는 중국어 학습자에게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교사가 모든 학생에게 같은 본문과 같은 문제를 제공했다. 그러나 AI를 이용하면 초급 학생에게는 짧고 쉬운 대화를, 중급 학생에게는 같은 주제의 긴 문장을, 상급 학생에게는 토론문이나 기사문을 자동으로 제공할 수 있다.
발음 교육도 달라질 수 있다. 학생이 문장을 읽으면 AI가 성조나 발음의 문제를 찾아 주고, 학생이 반복해서 연습한 뒤 다시 비교할 수 있다. 작문에서도 단순히 ‘틀렸다, 맞았다’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자연스러운 표현과 문법적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 낸 중국어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특정 문장은 문법적으로 맞더라도 실제 중국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한자, 성조, 고유명사도 틀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중국어교육에서 AI가 확대될수록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엇이 정확한 중국어인지 판단하는 전문성이 더 중요해진다.
한국 중국어교육도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 학생들은 이미 번역기와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학생에게 AI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현실적인 교육이 어렵다.
대신 “AI가 만든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라”, “같은 의미를 세 가지 중국어 표현으로 바꾸고 차이를 설명하라”, “AI 번역과 교과서 표현을 비교하라”와 같은 문제가 필요하다.
앞으로 중국어 시험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단순 암기 문제는 AI가 쉽게 해결한다. 반면 대화 상황에 맞는 표현을 고르거나, 문맥의 의미를 판단하고, 서로 다른 표현의 차이를 설명하는 능력은 여전히 학습자의 실제 언어 능력을 요구한다.
AI 시대의 중국어교육은 결국 ‘AI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AI를 사용하면서도 학생이 스스로 중국어를 생각하도록 만드는 수업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참고자료]
베이징어언대-AI 교육·교수 연수 · 국제중문교사 AI 교수응용 연수
AI正在成为中文教师的新助手
人工智能在中文教育中的作用正在发生变化。过去,AI主要用于翻译和语音识别,现在已经开始进入备课、课堂互动、学习评价和个性化教学等环节。
北京语言大学近期开展了AI赋能教育教学系列培训。一些高校也开始为国际中文教师开展人工智能教学应用培训。
教师可以利用AI快速制作不同难度的阅读材料,也可以根据学生水平设计练习。学生还可以利用AI练习发音、写作和会话。
但是,AI生成的中文并不一定完全正确。有些句子虽然语法没有问题,却不符合实际语言习惯。因此,中文教师的专业判断仍然非常重要。
韩国中文教育也需要从“禁止学生使用AI”转向“指导学生正确使用AI”。例如,可以让学生寻找AI翻译的错误,比较不同表达方式,或者解释为什么教材中的句子更加自然。
AI时代的中文学习,不应该让学生停止思考,而应该利用AI让学生进行更多比较、判断和表达。
智能备课 zhìnéng bèikè AI 활용 수업 준비
课堂互动 kètáng hùdòng 교실 상호작용
个性化学习 gèxìnghuà xuéxí 개별화 학습
语言习惯 yǔyán xíguàn 언어 습관
辅助教学 fǔzhù jiàoxué 보조 수업
独立思考 dúlì sīkǎo 독립적으로 사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