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권연구소(소장 권영철)는 2월 26일 계양구노인복지관, 계양구청, (사)대한노인회 계양구지회, 인천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인권이어드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어르신 인권활동가 양성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사회에서 어르신 인권 보호와 노인학대 예방,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관들은 상호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 운영과 홍보, 위기 대응체계 마련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해 공동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어르신이 스스로 인권을 말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에 있다. 한국인권연구소는 어르신 인권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기획과 교안 개발, 전문 강사 지원을 전담하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교육은 오는 3월 31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2회, 회기당 2시간씩 진행된다. 기초과정 15회기와 심화과정 3회기를 포함해 총 18회기로 구성돼 이론과 사례, 실습을 아우르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과정에서는 노인 인권의 이해, 노인학대 유형과 대응, 지역사회 자원 연계, 인권 감수성 향상 훈련, 실제 상담 및 캠페인 기획 실습 등 현장 중심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수료 이후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참여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한국인권연구소 인권강사 자격 취득 과정과 연계된다. 이후에는 지역 내 경로당과 복지시설, 유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권 나눔교육’을 진행하고, 인권 상담과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노년 세대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인권 확산의 주체’로 세우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영철 한국인권연구소장은 “어르신들은 오랜 삶의 경험과 지혜를 지닌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인권활동가 양성과정이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를 넓히는 출발점이 되고, 그 울림이 지역사회 전반의 인권 의식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과 교육과정은 고령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인권 거버넌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행정기관과 복지기관, 노인 단체, 인권 전문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지역 기반 인권 실천의 모범 사례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어르신이 직접 인권활동가로 성장해 또 다른 어르신을 돕는 ‘동년배 인권 네트워크’가 형성될 경우, 노인학대 예방과 조기 발견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한 감시와 지지망이 형성되면,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확성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어드림’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세대 간 존중과 공감의 문화를 잇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오늘, 어르신이 인권의 수혜자를 넘어 인권의 전달자로 서는 이 변화가 지역사회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