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관절 질환의 발생 원리를 면역학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김형준 원장은 「Immuno-Mechanical Signaling Network Integration in Temporomandibular Joint Pathology: A TMID Conceptual Framework」 논문을 통해 기존의 구조 중심 설명 방식을 보완하는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2026년 4월 9일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JMS)*에 게재됐다.
그동안 턱관절장애(TMD)는 외상, 교합 이상, 이갈이, 스트레스 등 기계적 과부하로 인한 구조적 변화를 중심으로 이해되어 왔다. 초기에는 관절음이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으로 시작해, 진행될수록 턱뼈 변형이나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지는 것이 전형적인 경과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설명만으로는 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면역 및 분자 수준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턱관절골관절염(TMJOA)이 단순한 노화나 마모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아니라, 면역 반응이 함께 작동하는 복합 질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핵심 기전은 이렇다. 반복적인 기계적 자극이 세포 손상 신호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몸의 선천면역계를 자극한다. 이후 적응면역 반응까지 이어지면서 염증 신호 경로(NF-κB, MAPK, JAK–STAT)와 기계적 신호 전달 경로(integrin–FAK–PI3K/ERK, YAP/ROCK–MRTF)가 서로 얽히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원장은 이를 통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temporomandibular immunologic disease(TMID)'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기계적 손상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그 면역 반응이 다시 조직 손상을 키우는 악순환 구조가 핵심이다. 이는 새로운 진단 기준이 아니라, 질환의 발생 원리를 더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이다.
TMID 개념은 기존의 구조 중심 분류를 보완하고, 환자의 면역 활성 정도와 질환 단계에 따라 상태를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향후 치료 방향 설정에도 실질적인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에서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등 면역조절 및 재생 기반 치료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도 함께 다뤄졌다. 김 원장은 일부 턱관절 퇴행성 질환 환자에서 해당 접근이 임상적 개선과 연관될 수 있음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턱관절 질환은 기계적 자극과 면역 반응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인 특성을 가진다"며 "TMID 개념이 앞으로 관련 연구와 임상적 접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