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윤준열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포함한 위성 14기를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특히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발사 당일 모두 지상국과의 초기 교신에 성공해 위성 상태 점검 등 초기 운영에 착수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사 이후 수신한 원격 측정 정보를 분석한 결과, 누리호의 1·2·3단 엔진 연소와 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페어링은 발사 과정에서 인공위성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덮개를 말한다.
누리호는 이후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9기를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이번 발사의 핵심 임무는 여러 위성을 한 번에 우주로 보내는 것이었다. 특히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동시에 발사했다는 점에서 기존 발사와 차이가 있다.
초소형군집위성은 여러 소형 위성을 연계해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 체계다. 단일 위성을 운용할 때보다 지상을 더 자주 관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향후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러 위성을 안전하게 분리하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에는 위성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치가 새롭게 도입됐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7일 오후 6시까지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가 모두 국내외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6호가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했다. 이후 4호, 3호, 2호, 5호가 차례로 남극 세종기지와 북극 스발바르 등의 지상국을 통해 교신에 성공했다.
초기 교신에서는 위성 고유의 식별 정보와 상태 정보를 수신하고, 위성이 지상에서 보낸 명령에 정상적으로 응답하는지 확인했다. 태양전지판 전개와 전력 생산, 온도 및 자세 등 위성의 기본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모든 탑재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 것은 아니다. 우주항공청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9기가 분리됐으며,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 1기는 분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의 비행과 주탑재위성 투입이라는 핵심 임무는 성공했지만, 부탑재위성 분리 과정에서는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초기 운영 과정에서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 통신 및 자세제어계의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궤도상 시험과 관측 영상의 품질 확인을 거쳐 기존 위성과 연계한 지구 관측 임무에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다수의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고,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 모두의 초기 교신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관측 임무 수행 능력은 후속 시험과 운용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