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종이 위의 휴전, 총을 든 자는 서명하지 않았다 - 이스라엘·레바논 4차 합의의 민낯

이스라엘·레바논 4차 합의 '시범 안보 구역' 탄생… 그러나 리타니 강 너머엔 여전히 화약 냄새가 떠돈다

리타니강의 경계선: 헤즈볼라 없는 '시범 구역'은 평화의 시작인가, 또 다른 점령인가

트럼프는 네타냐후를 "미친 사람"이라 불렀다 ― 베이루트 상공의 위태로운 거래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평화는 발표되었으나, 하늘은 아직 평화를 모른다. 2026년 6월 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한 장의 공동 성명이 세상에 나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무너지던 휴전을 되살리고, 레바논 땅 안에 헤즈볼라가 발붙일 수 없는 '시범 안보 구역'을 세우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잉크가 마르기도 전, 레바논 남부의 하늘은 다시 갈라졌다. 평화의 문서와 전쟁의 포연이 같은 시각에 공존하고 있다. 

 

한 전쟁이 두 전선으로 갈라진 봄

 

2026년의 봄은 중동의 지도 위에 또 하나의 핏자국을 남겼다. 시작은 2월 28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합동 공습을 감행했고, 그 첫 일격에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목숨을 잃었다. 권력의 심장이 멎자, 충격파는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번졌다. 이틀 뒤인 3월 2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쏘아 올렸고,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으로 응수했다. 

 

이스라엘은 곧 레바논 전역을 폭격하고 남부에 지상군을 들여보냈다. 한 전쟁이 두 개의 전선으로 갈라진 것이다. 4월 16일 미국 중재로 첫 휴전이 맺어졌으나 총성은 멎지 않았다.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북부를 겨눈 드론·로켓 공격에 대응하라며 군에 공격을 강화하고 내륙으로 더 깊이 진격하라 명령했다. 휴전이라는 이름의 종이는 그렇게 몇 번이고 찢겼다. 

 

박수 없는 합의문

 

네 번째 미국 중재 회담 끝에 나온 이번 합의의 핵심은 분명하다. 헤즈볼라의 사격이 '완전히 중단'되고,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남에서 모든 대원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역은 레바논 정규군이 단독으로 통제하며 어떤 비국가 행위자도 발을 들이지 못한다. 다만 성명에는 그 구역이 지도상 어디인지, 실제로 어떻게 운용될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이스라엘은 군 철수에 앞서 헤즈볼라의 즉각 무장 해제를 원하고, 레바논은 휴전을 전국으로 넓혀 포괄적 평화로 잇기를 바란다. 양측은 6월 22일 다시 마주 앉기로 했다.

 

그러나 박수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번 합의를 "심각한 실수"라 부르며 헤즈볼라만 더 강해질 것이라 비난했다. 헤즈볼라 정치위원 마흐무드 카마티는 BBC에 "휴전은 없었고, 다히에 지구를 보호한다는 합의만 있었을 뿐"이라 잘라 말했다. 협상 자체를 원칙적으로 거부했으니 그 결과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화를 적어 내린 종이 위에서, 정작 총을 든 자는 서명을 거부한 셈이다.

 

숫자가 멈춘 자리에 이름이 남는다

 

종이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 레바논 남부의 하늘은 다시 갈라졌다. 수요일과 목요일, 이스라엘의 공습은 남부 전역을 훑었다. 항구도시 티르 남쪽 알후쉬에서는 시리아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동쪽 체후르에서는 구급차가 직접 타격을 받아 구급대원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석 달간 구급차와 의료시설을 겨눈 공격으로 응급·의료 인력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바티에 인근 도로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던 레바논 군인이 드론에 희생됐고, 수도 베이루트 코앞 칼데 해안 고속도로까지 차량 공격이 닿았다. 부분 휴전 이후 수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 불길이다.

 

숫자는 차갑지만 무겁다. 레바논 보건부 집계로 3월 이후 최소 3,516명이 숨졌으며, 이 통계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유엔은 10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을 기록했고, 이스라엘의 대피령은 국토의 8분의 1을 넘는 땅을 덮었다. 이스라엘 쪽에서도 군인 26명과 민간인 4명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 모든 장면의 배후에는 워싱턴과 테헤란의 신경전이 흐른다. 

 

부분 휴전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베이루트 폭격을 명령한 직후 욕설 섞인 통화에서 그를 "미친 사람"이라 불렀다는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작성 2026.06.05 01:26 수정 2026.06.05 01: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김요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서울시가 작정하고 만든 44kcal 미친 간식
매일 고개 숙인 당신, 어깨뼈가 실시간으로 갉아먹히는 중이다. 수술 피하..
금리 1.5%로 5억 대출? 삼성맨들이 쏘아올린 집값 폭등의 진실. 성과..
말 못 하는 아이의 마음, 인공지능이 1초 만에 읽어낸다고?.보호자 눈물..
타인의 삶을 바꾸고 내 수입도 바꾸는 기적의 융합 공식. 인체 8대 권역..
"너 망했잖아" 소리 듣던 48세 수석 디자이너의 소름 돋는 반전 근황
돈 없으면 광교에 집 사지 마라?" 역대급 반전 주택 등장!
숨 한 번 편하게 쉬고 싶다! 대도시 쓰레기 습격에 분노한 주민들
경기도 AI디지털배움터 가동…15만 도민을 위한 생성형 AI 및 키오스크..
카이스트가 알아낸 늙지 않는 세포 브레이크의 비밀
비만치료제 정체기 돌파할 뇌 신호 스위치, 마침내 풀렸다!
서울 한복판 지하에 40년 동안 숨겨진 역대급 비밀 공간의 정체
매매는 꽁꽁, 전세는 불타는 중!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기..
만성 피로와 번아웃을 돈으로 바꾸는 역발상 비즈니스의 비밀
오늘부터 안 받으면 공중분해? 내 돈 25만 원 찾아가는 법
왜 가평·연천만 20만 원 주냐!" 난리 난 경기도 지원금 팩트 체크
작년보다 20% 급증! 응급실 실려 가기 싫으면 필독
경기도 사는데 이걸 모르면 손해? 우리 동네 주인공 되는 법!
지금 삼성 주식보다 이게 더 핫해? 8인치 반도체의 기막힌 반란
영구 혜택이라더니 이제 와서 중과세? 매입임대 잔혹사의 시작
충격 데이터! 코로나 낫고 30일 안에 사망할 확률 20배 폭증하는 이유..
경기도 예술가라면 150만 원 놓치지 마세요! (선착순 급함)
TIME지가 극찬한 한국 기업, 삼성이 아니라 여기라고?
요즘 대세는 웰니스! 하치노헤가 떡상한 이유
서울만 사람 사나요? 응급실 뺑뺑이 종결 선언!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5월 나들이가 응급실로 변하는 이유
커피 세 잔 값으로 경기도 관광지 130곳 정복하기
하남 교산에 임대주택? 솔직히 강남 아파트보다 나은 듯ㄷㄷ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