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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초대] 이웃이 된 열방의 무슬림, 그 곁에 한국교회가 선다

'2026 열무김치 세미나' 6월 16일 서울 삼일교회에서 열려

이제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지가 바뀌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정말 특별한 이유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이제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지가 바뀌고 있다

한때 복음은 바다를 건너고 사막을 넘어야 닿는 먼 땅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슬람권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의 공장에서 일하고, 우리의 골목에서 장을 보며, 우리의 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다. 선교지가 우리에게로 걸어 들어온 것이다. 오는 6월 16일 서울 삼일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리는 '2026 열.무.김.치 세미나'는 바로 이 변화의 한복판에서, "우리 곁에 와 있는 무슬림 이웃을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맞이할 것인가"를 함께 묻는 자리다.

 
열무김치는 어떤 김치 세미나인가
 

이번 세미나의 이름부터 정겹다. '열.무.김.치'는 "열방에서 온 무슬림을 사랑하고 복음 전하는 한국교회 네트워크"의 줄임말이다. 밥상에 오르는 열무김치처럼 소박하고 친근한 이 작명 속에는, 멀고 낯선 대상이 아니라 한 끼 밥상을 나누는 이웃으로 무슬림을 품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선교를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환대의 식탁으로 풀어내려는 한국교회의 따뜻한 고백인 셈이다.

 

이번 세미나가 정말 귀한 것은, 책상 위의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이다. 첫 강의에서 이태원에서 사역하는 셈문 사역자는 '주님의 지상명령과 무슬림 선교'를 다루며, 왜 이 일이 교회의 선택이 아니라 부르심인지를 짚는다. 이어 시흥에서 무슬림 이웃을 섬겨 온 안드레 사역자가 '우리 이웃 무슬림을 사랑하고 전도하는 방법'을,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의 언어로 풀어낸다. 

 

가장 마음을 두드리는 대목은 세 번째 시간이다. 서울 희망의 마을센터의 정연주, 김천 램프 다문화센터의 김하리, 대구 SH센터의 구은혜 — 세 여성 사역자가 '이주 무슬림 여성과 어린이 사역'의 현장 사례를 발표한다. 낯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은 채 아이를 키우는 한 어머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움츠러든 한 아이. 이들에게 건넨 따뜻한 밥 한 그릇과 손잡아 준 한 번의 만남이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여는지, 가장 연약한 이웃을 향한 섬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안디옥열방교회의 김요셉 목사가 '사역 사례와 지역교회를 위한 제안'을 통해, 작은 교회도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강의가 끝나면 질의응답과 네트워크 시간이 이어져, 홀로, 고군분투하던 사역자들이 비로소 동역자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

 

성경은 오래전부터 이 일을 명령해 왔다

"너희와 함께 사는 외국인을 너희 본토인처럼 여기고 너희 몸과 같이 사랑하라"(레위기 19:34) 이방인을 향한 사랑은 한국교회가 새로 발명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이미 받은 명령에 대한 뒤늦은 순종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하셨다(마태복음 28:19), 

 

그 선교 명령 가운데, '모든 민족' 속에는 지금 인천공항에 내려 한국 땅을 밟는 어느 무슬림 청년도, 일용직 사무실로 나가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며 일자리를 찾는 중년의 외국인도, 한류에 흠뻑 젖어 이슬람권을 떠나 우리나라로 무작정 입국한 젊은 청년들도, 그리고, 머나먼 북아프리카를 등지고 어느 한국인 남편의 아내가 되어 살아가는 전업 주부들과 자녀들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이제 우리가 비행기표를 끊기 전에,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와서 우리의 이웃이 되어주었다.

 

이번 세미나는 박수받기 위한 자리가 절대 아니다. 청중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함께 일할 동역자를 부르는 자리다. 그렇다고, 화려한 성과를 자랑하려는 모임도 아니다. 오히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사랑하고 싶다"라는 마음 하나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자리다. 거대한 교회의 선교 전략이 없어도 좋다. 다만 우리 곁에 와 있는 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면 충분하다. 

 

이제 바다를 건너야만 선교지였던 시대가 지난 지금, 우리 곁에 와 있는 한 사람의 무슬림 이웃을 향해, “당신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이번 세미나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을 초대한다. 

 

행사 안내

 

일시는 2026년 6월 16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장소는 삼일교회 비전센터 그라운드31(G2, 1층)이다. 주차는 삼일교회 B관을 이용하면 된다. 참가비는 점심 식사와 교재를 포함해 1만 원이며, 입금 계좌는 우리은행 1002-657-254347(예금주:은영래)이다. 등록과 문의는 안드레(010-4479-6431)에게 하면 된다. 

작성 2026.06.01 13:00 수정 2026.06.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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