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시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하나로 뭉치다
기후 위기가 새로운 산업 기회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조직적으로 역량을 결집하는 역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 46개의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이 모여 '한국기후테크협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관할 부처에 사단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가 산업 전반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움직임이며, 그동안 개별 기업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정책 설계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협회의 출범은 단순 기업 연합을 넘어선, 기후 문제에 대한 산업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후테크 분야는 그동안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개별 기업이 각자 도생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혀왔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초기 자금 확보의 어려움, 복잡한 규제 환경, 시장 인지도 부족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었고, 이러한 문제들을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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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은 "기후테크 기업들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정책 입안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고, 투자 유치나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개별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비효율이 컸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협회 결성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를 집단 지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해결책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에는 폐기물 수거 서비스 '수퍼빈', 풍력 발전 예측 솔루션 '식스티헤르츠', 위성 관측 데이터 전문 '나라스페이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소프트베리', 스마트팜 기술의 '엔씽' 등 5개사가 창립 이사로 참여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기후테크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혁신 기업들입니다. 식스티헤르츠는 풍력 발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예측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라스페이스는 위성 관측을 통해 기후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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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씽은 IoT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합니다. 수퍼빈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회수기를 통해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규정한 5대 기후테크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클린테크(청정 에너지), 카본테크(탄소 포집·활용), 에코테크(환경 보전), 푸드테크(지속가능 식량), 지오테크(지구 관측·예측)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분류는 기후테크 산업의 전 영역을 아우르며,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협회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협회 관계자는 "5대 분야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영역이며, 회원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경우 국내 기후테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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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후테크협회는 사단법인 인가가 완료되면 회원사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협회가 설정한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 개선 및 정책 제안입니다.
기후테크 기업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법적·제도적 장벽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둘째, 기후테크 펀드 등 투자 유치 활성화입니다. 개별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것보다 협회 차원에서 집단적으로 접근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셋째, 회원사 간 기술 교류 및 R&D 협력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력하여 융합 기술을 개발하거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넷째, 기후테크 창업 활성화를 위한 상담 및 지원입니다.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기후테크 생태계 전반의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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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산업 변화: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상
주목할 점은 한국기후테크협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이며, 따라서 기후테크 솔루션 역시 국경을 넘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협회는 해외 기후테크 조직 및 투자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데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후테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창출하는 것이 협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기후테크 분야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기후테크협회 외에도 국내에서는 이미 유사한 협력체들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폐기물 수거 스타트업 '리코'를 중심으로 한 '그린테크 얼라이언스'는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모여 구성한 연합체입니다.
또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주도로 올해 1월 출범한 '기후테크산업협의회'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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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러 협력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기후테크 산업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 내 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방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사 조직이 난립할 경우 오히려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각 조직이 다루는 분야와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시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테크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지원과 규제 개선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기후테크 분야의 규제 장벽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여 기후테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특히 초기 창업 기업들이 더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전문 펀드 조성과 투자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협력하여 클린테크, 카본테크 등 주요 카테고리별로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실증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는 협회 출범과 맞물려 기후테크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협력체가 지나치게 일부 대기업이나 선도 기업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기후테크 산업은 실질적으로 신생 스타트업들에게도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협회의 주요 구조가 스타트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만큼 일부 우려는 해소될 수 있으나, 소수 기업이 기술과 시장을 독점하거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회 결성은 정부와 스타트업 간의 협력 체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회원사 간 수평적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협회는 회원사 확대 과정에서도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기업들을 포함시켜 대표성과 포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기후테크 협회의 미래와 한국 사회의 역할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가 강화되면서 관련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ICT 기술이 발달해 있어 기후테크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 유치, 국제 협력 강화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번 협회 설립은 이러한 필요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후테크 협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우선 회원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소통 채널을 효과적으로 구축하여 정책 제안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투자자들과의 정기적인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술 교류와 R&D 협력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참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한국기후테크협회는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연합은 단순히 오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미래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산업을 창조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46개 기업과 투자사가 모여 만든 한국기후테크협회는 그동안 파편화되어 있던 기후테크 생태계를 하나로 묶고, 정책 입안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이 협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업계, 정부, 투자자, 시민사회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기후테크협회의 출범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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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