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전면 고도화한다. 단순한 상권 정보 제공을 넘어 상권의 흥망을 조기에 포착하고, 정책 지원까지 연결하는 체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026년 4월 사업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부터 개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년간 약 15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후 분석’에서 ‘선제 대응’으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는 서울 시내 1,650개 상권과 100개 생활밀접업종을 대상으로 매출, 유동인구, 점포 수, 개·폐업률 등 각종 지표를 제공해 왔다.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정책 담당자 입장에선 유용한 플랫폼이었지만, 빠르게 변하는 골목상권과 소비 흐름을 실시간에 가깝게 읽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상권의 활성·정체·위기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 지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위기 상권 예측 기능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번 조치는 의미가 적지 않다. 상권 데이터는 단순히 자영업 입지 판단에 그치지 않고, 주거 선호도와 유동인구 변화, 생활권 경쟁력, 임대료 흐름까지 읽을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역세권이나 재개발·재건축 예정지, 신축 주거단지 인근 상권은 주거와 상업 기능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기반 분석 수요가 높다. 서울시가 상권의 변화 추이를 보다 정밀하게 보여주고, 정책 효과까지 비교·분석하게 되면 민간 시장에서도 입지 판단의 정교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시민 서비스 개선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지도로 보는 정책 공고 서비스’를 신설해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가 관심 상권의 지원정책을 손쉽게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상권분석리포트는 핵심 지표 중심으로 간소화하고, AI 챗봇 검색과 경영환경 자가진단 기능도 도입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부담이 줄고,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상권 데이터와 정책 집행, AI 추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은 단순한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정책형 상권 플랫폼’으로의 진화라고 평가할 만하다. 결국 상권 분석의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골목경제 회복과 창업 리스크 관리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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