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류지현 감독이 체코전 승리의 의미를 강조하며 일본전 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11-4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 2023년 호주에 잇달아 1차전에서 패했던 징크스를 털어내며 이번 대회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류지현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쉽지 않고 긴장감이 크다”면서도 “1회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와 오사카에서 이어진 좋은 분위기가 도쿄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 홈런 4방으로 만 8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문보경이 1회 말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셰이 위트컴은 3회와 5회 연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저 마이 존스도 8회 솔로 홈런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위트 컴과 존스의 활약은 대표팀 타선 구성에 큰 힘이 됐다. 류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던 2023년부터 우 타자가 부족한 점이 가장 큰 고민 이었다”며 “좌 타자 중심 타선이 많다 보니 상대 투수 운용이 비교적 쉬웠는데, 위트 컴과 존스가 활약해 주면서 타선 균형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수 운용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한국은 선발 소형준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노경은, 정우주, 박영현, 조병현, 김영규, 유영찬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계투를 이어갔다.
류 감독은 “정우주가 2이닝 정도 책임져 주길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계획과 조금 어긋 났다”면서도 “그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수 운용은 계획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경은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 중심 타선부터 시작되는 상황이라 한 템포 조절하려는 전략이 었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7일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류 감독은 일본전 선발 투수 등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알려 주면 우리도 말씀 드리겠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아직 하루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돌아가서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체코 전에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인 한국 대표팀은 상승세를 이어 일본 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 홈피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