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겨울철 이례적인 산불 확산 상황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전 국민적 경각심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법무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경찰청, 소방청 등 7개 관계기관은 2월 13일 합동 발표를 통해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올해 들어 산불 위험도는 예년과 비교해 뚜렷하게 상승했다. 산불 위기경보 단계가 1월 중 ‘경계’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제도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월 10일 기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89건으로 집계됐고 피해 면적은 247.14헥타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 15.58헥타르와 비교해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 모두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동해안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산불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설 연휴 전후로 성묘와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씨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국민 행동수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취사나 흡연처럼 불씨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 인접 지역에서 영농 부산물이나 생활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연기나 화염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9 또는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불 대응체계도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기존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했다.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각각 조기 운영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초기 진화를 위한 자원 동원 역시 확대했다. 산림청과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헬기를 총동원해 초동 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신속히 투입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산불 발생 초기에 총력 대응을 통해 피해 확산을 막고, 필요할 경우 주민 대피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불법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건조 기후가 장기화될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 역시 국민 개개인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들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급증하며 위기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위기경보 격상과 대응 체계 조기 가동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국민 행동수칙 준수와 불법 소각 근절이 병행될 경우 대형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해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 건조한 날씨와 야외 활동 증가가 겹치는 시기일수록 예방 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의 대응 강화와 함께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질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