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으로 꼽히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오후 부산라이즈혁신원에서 주요 의료기관과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 전용 의료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 거권역별 거점병원 확대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이번 협약의 핵심은 유학생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거점병원을 권역별로 배치한 점이다. 기존 지원 체계를 보완해 ▲남부권의 좋은강안병원(수영구) ▲중부권의 동의의료원(부산진구) ▲동부권의 대동병원(동래구)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이는 부산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허브인 ‘Study Busan Hub’의 기능을 의료 영역까지 확장한 것으로, 유학생 밀집 지역을 고려한 전략적 배치다.
◇ 언어 장벽 허물고 경제적 부담 낮추는 ‘맞춤형 혜택’
거점병원들은 외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료 통역’이다.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 최근 급증하는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병원별로 최대 4개 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오진의 위험을 줄이고 진료 만족도를 높인다.
경제적 지원도 파격적이다. 입국 초기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진찰료, 종합검진, 예방접종비 등에 대한 할인 혜택을 상시 운영한다. 특히 동의의료원과 대동병원은 유학생 자원봉사단(서포터즈) 제도를 운영, 선발된 학생에게는 본인 부담 의료비의 50%를 감면해 주는 등 지역사회 참여와 복지를 연계했다.
◇ 복잡한 행정 절차까지 한 번에… ‘학생증’이 곧 패스
유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해외 보험 청구 및 영문 서류 발급 서비스도 강화된다.
거점병원 내 외국인 전용 창구와 우선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보험사 제출용 노문·영문 서류 발급을 지원해 행정적 편의를 극대화했다. 유학생들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학교 학생증만 제시하면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통합지원 허브가 유학생 지원의 핵심 엔진이라면, 거점병원은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인재들이 건강하게 배우고 정착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도록 전 주기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부산시는 ‘유학생이 공부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유학생이 살기 안전한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