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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서 찾은 현재의 나! 「나를 있게 한 기억들」 (강태식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사람의 삶을 이루는 것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작은 기억들, 그 기억들이 모여 한 사람의 시간을 만든다. 강태식의 책 나를 있게 한 기억들은 한 사람이 지나온 삶의 장면들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지금의 자신을 이루어 온 기억의 의미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특별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한 평범한 사람의 시간과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일, 관계, 사랑이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펼쳐진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작된 기억,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며 배운 삶의 태도, 부모와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쌓여온 감정의 시간들이 조용히 이어진다. 그리고 아내와 자녀와 함께한 삶의 순간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특별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저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본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은 수많은 기억이 쌓여 만들어진 이야기다. 나를 있게 한 기억들은 그 기억의 길 위에서 지금의 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작가소개>

 

지은이 강태식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아산의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2015년에 지난 13년 동안 직장에서 해왔었던 업무로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교양 있는 엔지니어가 되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이 관심사는 일, , 자유로운 삶이다. 지은 책으로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하는 이공계 파워업과 엔지니어가 1인 기업으로 일하는 책 엔지니어 파워업이 있다.

 

 

 

<이 책의 목차>

 

1.

01. 초등학교의 추억

02. 한문을 배우다

03. 중학교 시절

04. 고등학교 시절

05. 대입학력고사

06. 대학 시절의 기억

07. 군대

08. 직장을 선택한 계기

09. 일은 관성 사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10. 글쓰기에 대한 추억

11. 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12. 계기라는 것은 사소하거나 생뚱맞을 수 있다

13. 재미는 인생의 속도를 늦춘다

14. 이제는 그냥 꾸준히 한다

 

 

2. 관계

01. 명절을 지낼수록 느끼는 감정

02. 부모님이 자주 했던 말

03. 집에 대한 기억

04. 어머니 직업

05. 아버지 직업

06. 물건도 사람도 한 번씩은 정리가 필요한 때

07. 어떤 시기를 지날 때 생기는 애착들

08. 평생 하고 싶은 운동

09. 부부 독서모임

10.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인가

 

 

3. 사랑

01. 아버지 나이를 내가 산다

02. 스파게티와 피자

03. 나의 아내 J

04. ‘아빠라는 말

05. 가장의 책무

06. 자동차들의 이름

07. 가정경제 분배법칙

08. 살아왔던 집

09. 아들과 딸

10. 도서관

11. 아빠, 비 올 것 같아?

12. 가족과 함께 쌓은 추억이 재산이다

13. 미니멀하게 살아야지

14. 어른의 격

15. 앞으로의 10

 

 

 

<이 책 본문 에서>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돈이다. 직장을 다닐 때나 내 일을 할 때나 수중에 돈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매한가지다. 직장 다닐 때는 월급을 받으면 카드값과 공과금을 내고 나면 돈이 얼마 남지 않는다. 다음 달 월급날 일주일 전에는 통장 잔고가 바닥이 된다. 직장 다닐 때의 월급을 사이버머니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항공모함에 비행기가 착륙하려고 랜딩기어를 내렸다가 바퀴가 활주로에 닿기만 하고 다시 이륙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살다 보니 세상 모든 일에서 그나마 현상 유지라도 가능한 이유는 꾸준함이다. 부부간의 사이도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고 커가는 자식과도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다. 나이 든 남자는 부모님에게는 효자가 되고 싶고, 아내에게는 듬직한 남편, 자녀에게는 돈에 굴곡이 없는 편안한 아버지, 회사에서는 일 잘하고 인생사 걱정 없이 보이는 직원이 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 일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일관성 있는 행동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애들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입 밖으로 내는 말은 엄마’, ‘아빠라는 말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눈을 맞추고 있는 사람이 엄마니 엄마라는 말을 먼저 한다. 그 다음이 아빠가 아닐 듯싶다. 자식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그때의 신기함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계속 듣고 싶어서 말을 시키고 그 말을 들은 자녀들은 더 자주 이름을 불러준다. 그러면서 자녀들은 커나가고 남자는 아비의 노릇을 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자식이 성인이 되면서 아빠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본인들이 돈이 필요할 때다. 딸이 콧소리로 아빠라고 부르면 십중팔구 용돈이 더 필요하다는 소리다.”

 

샤오에의 나의 최소주의 생활에서는 누군가의 집은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집 안을 늘 단정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는 사람은 인생에서도 갈피를 못 잡은 채 정신없이 뛰어다니지 않는다. 집을 품위 있게 정돈할 줄 아는 만큼 삶도 조잡하지 않다고 했다. 청소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어질러질 물건들이 없으니 청소를 열심히 할 일도 없다고 한다. 한국의 산수화에만 여백의 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공간도 이런 여백의 미가 필요하다. ‘삶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요건만 충족된다면 사람은 더욱 자유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다. 버릴수록 부유해지는 이유다라고 데이비드 소로도 말했다.”

 

 

 

<추천사>

 

한 사람의 삶을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기억에서 시작된다. 기억은 시간을 지나온 흔적이며, 동시에 지금의 자신을 이루는 뿌리이기도 하다. 강태식의 나를 있게 한 기억들은 바로 그 기억의 결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책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인생을 내세우기보다, 한 사람이 살아오며 겪은 시간과 관계, 그리고 마음의 흐름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결이 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어떤 성취나 교훈으로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삶이 지닌 의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한다. 스스로를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학교를 다니고 결혼하고 직장을 다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이 책의 색이 드러난다. 그 평범함 속에서 삶의 결을 찾으려는 마음이야말로 이 책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힘이다.

 

책 안에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다. 작가는 심리학자 아들러가 말한 인간 삶의 과제를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일, 관계, 사랑이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풀어낸다. 일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책임과 역할의 이야기이고, 관계는 부모와 이웃, 주변 사람들과 맺어 온 시간의 끈이며, 사랑은 결국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완성되는 감정의 이야기다.

먼저 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작된 기억들이 차분히 이어진다.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 한문을 배우던 시간, 대학과 군대, 그리고 직장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까지 한 사람의 성장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작가는 일을 거창한 성공의 기준으로 말하지 않는다. 일을 통해 삶의 속도를 배우고, 꾸준함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은 삶을 증명하는 도구라기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에 가깝다.

 

두 번째 장인 관계에서는 삶의 풍경이 조금 더 따뜻해진다. 부모님의 말 한마디, 명절을 보내며 느끼는 감정, 어린 시절의 집에 대한 기억 같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이런 장면들은 개인의 추억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기억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라온 집의 공기,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달라지는 관계의 온도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마지막 장 사랑은 이 책의 가장 잔잔하고 깊은 부분이다. 아내와의 삶, 자녀와 함께한 시간, 가장으로 살아가며 느낀 책임과 애정이 조용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자신의 삶을 남겨두고 싶었을 뿐이다. 말은 쉽게 사라지지만 글은 남기 때문이다. 언젠가 아이들이 시간이 흐른 뒤 이 글을 읽으며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이 책의 바탕을 이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난다는 느낌보다 오래된 앨범을 한 장씩 넘기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화려한 사건 대신 일상의 장면들이 조용히 이어지고, 그 장면들은 어느 순간 독자의 기억과도 겹쳐진다. 어린 시절의 학교, 가족과 함께한 식탁, 일을 하며 배운 작은 깨달음들. 그런 기억들이 서로를 비추며 한 사람의 삶을 완성한다.

어떤 인생도 특별한 순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되는 일상과 작은 기억들이 모여 한 사람의 시간을 만든다. 이 책 나를 있게 한 기억들은 그 시간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기억들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억들이 또 삶의 일부가 될 것인지 조용히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 책처럼, 평범한 기억들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긴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강태식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44/ 신국판형(152*225mm) / 12,000)

작성 2026.04.06 14:32 수정 2026.04.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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