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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에서 주적으로" 파키스탄-아프간 전면전, 핵보유국이 게릴라에 쏜 분노의 탄환

2,600km 화약고 폭발! 듀랜드 라인의 비극이 불러온 남아시아 '피의 일요일'

인도 잡으려다 탈레반에 물렸다? 파키스탄의 '전략적 자산'이 부메랑 된 이유

영국이 그은 빗금이 피바다 됐다: 130년 저주 '듀랜드 라인'의 역습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고조되는 군사적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은 탈레반 세력의 거점 문제와 국경 지역의 무력 충돌을 계기로 장기적인 긴장 상태에 돌입했으며, 파키스탄은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가잡 릴 하크' 작전을 개시했다. 특히, 과거 우호적이었던 관계가 테러 지원 의혹과 인도와의 외교적 접근 등으로 인해 적대적으로 변했다.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과 재래식 무기에 의존하는 탈레반 정권 사이의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로 맺어졌던 기존의 휴전 합의가 사실상 파기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방에서 주적으로: 듀랜드 라인의 비극과 남아시아의 폭풍

 

중동과 남아시아의 접경, 2,600km에 달하는 듀랜드 라인이 거대한 화약고가 되어 불을 뿜는다. 수십 년간 '전략적 자산'이자 '형제 국가'로 얽혔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이제 서로의 심장부를 겨누며 전면전의 벼랑 끝에 섰다.

 

전략적 자산의 배신과 자업자득의 부메랑

 

과거 파키스탄에 탈레반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핵심 카드였다. 1990년대 탈레반 정권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고, 미군 침공 이후에도 이들의 재기를 도왔던 이슬라마바드의 '도박'은 결국 비극적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을 기지로 삼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테러로 2025년 한 해에만 파키스탄 내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주적이 된 냉혹한 현실이다.

 

'정당한 분노' 작전: 카불과 칸다하르를 흔든 폭격

 

보복은 연쇄적이다.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내 밀리턴트 캠프를 공습하자, 탈레반은 국경 전역의 초소를 기습하며 응징에 나섰다. 이에 파키스탄은 '가자브 릴 하크(정당한 분노)' 작전을 개시하고 공군 전력을 총동원했다. 수도 카불은 물론 탈레반의 정신적 지주가 머무는 칸다하르까지 폭격하며 정권의 통치 역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양측의 피해 주장은 엇갈리나, 민간인 피해를 포함한 유혈 사태는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핵보유국과 게릴라의 비대칭 소모전

 

전력 차이는 압도적이다. 파키스탄은 66만 정규군과 핵무기, 현대식 전투기를 보유한 강국인 반면, 탈레반은 미군이 남긴 장비에 의존하는 20만 비정규군에 불과하다. 그러나 20년간 미군을 상대로 생존한 탈레반의 비대칭 전술은 수치상의 우위를 무력화한다. 파키스탄의 전면전 선포는 안보 위기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며, 이는 남아시아 전체를 장기적인 소모전의 늪으로 몰아넣는다.

 

인도의 그림자와 듀랜드 라인의 근원적 비극

 

이 분쟁의 배후에는 영원한 라이벌 인도가 존재한다. 아프간 탈레반이 인도와 밀착하며 '지역 테러리즘' 공동 대응에 합의하자 파키스탄은 극도의 안보적 공포를 느낀다. 결국, 19세기 영국이 그어놓은 인위적 국경선 '듀랜드 라인'을 인정하지 않는 근본적 갈등과 지정학적 패권 다툼이 결합하며 평화 협정은 휴지 조각이 되었다. 2,600km의 국경선은 이제 재앙의 시작점이 되어 세계를 긴장시킨다.

 

작성 2026.02.28 07:40 수정 2026.02.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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