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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를 움직인 책들-3

고대 명저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평가되고 있는 세 번째 5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1. 쿠란(Quran): 영어로 코란(Koran)이라고도 하는 이 책은 세계 3대 종교 중의 하나인 이슬람교(Islam)의 핵심 경전(經典)으로서 창사자 무함마드(Muhammad)가 서기 610년부터 23년간 알라신(Al-illah)으로부터 계시받은 메시지를 구전(口傳)하자, 그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제자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기록한 문장들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 내용은 무함마드가 40세 무렵,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히라산 동굴(Hira Cave)에서 천사 가브리엘(Gabriel)을 통해 전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경전)이라고 한다. “이슬람(al-islām)”이라는 말은 알라에게 복종하다라는 뜻으로 복종과 순종을 의미하는 아살라마(asalama)”에서 음차(音借)하여 무함마드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12. 켈스의 서(Book of Kells): 아일랜드(Ireland)의 역사를 다룬 연대기인 이 책은 11세기의 기록 중 서구에서 가장 귀중한 유산으로 인정되고 있는 책으로서 뛰어난 미적 가치와 중세 기독교 유럽의 영적 삶을 조명하고 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서기 800년 경에 제작된 이 책은 라틴어로 작성되었으며, 복음서와 예수의 전기, 그리고 몇몇 보충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이 책이 명성을 얻게 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거기에 들어있는 화려한 장식들이다. 켈스의 서는 매년 약 500,000명의 방문자를 이 책이 전시되어 있는 수도 더블린(Dublin)의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로 불러들인다. 아일랜드와 해외에서 온 많은 방문객들에게 이 책은 아일랜드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책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13. 겐지이야기(源氏物語): 이 책은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갖가지 문화, 예술 형태로 재생산되어 오늘날까지 일본 문화의 정수로 칭송되고 있는 일본 최고의 고전 작품으로서 일본의 정서와 미()의식의 원류라고 일컬어지는 책이다. 이 책은 11세기 초 일본의 한 여성 작가에 의해 쓰여진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당시의 화려한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히카루겐지(光源氏)라는 남자 주인공의 사랑과 영화(榮華)와 우수(憂愁)에 찬 인생을 묘사한 작품으로써 1,000여 년에 걸쳐 일본 최고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이렇게 1,000년 전의 작품이 일본 최고의 고전으로 여전히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핵심적인 이유는 사랑, 운명, 구원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본원적인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해 모든 독자들에게 삶과 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14.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 대헌장): 이 헌장은 1215615일에 영국의 존왕(Great King)이 귀족들의 강요에 의하여 서명한 문서로서 본래는 귀족의 권리를 재확인한 봉건적 문서였으나, 17세기에 이르러 왕권과 의회의 대립에서 왕의 전제(Autocratic)에 대항하여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최대의 전거(典據, Authority)로써 이용되었다. 특히 일반 평의회의 승인 없이 군역대납금(Scutage)과 공과금을 부과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제12조는 의회의 승인 없이는 과세할 수 없다는 법적 바탕이 되었다.

 

또 자유인은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에 의한 재판이나 국법에 의하지 않고는 체포하거나 감금할 수 없다고 정한 제39조는 보통법재판소에서 재판받을 권리를 규정한 조항으로써 널리 이용되는 금과옥조(金科玉條, Golden section)가 되었다. 이처럼 마그나 카르타(대헌장)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서로서 영국의 헌정(憲政)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되었다.

 

15.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 이 책은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가 서기 1309년부터 사망한 해인 1321년까지 12년 동안 집필한 3부작으로 된 대서사시이다. 이탈리아 문학의 최고 서사시로 손꼽히는 이 신곡(神曲)은 저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 단테(Dante)가 베르길리우스(Vergilius), 베아트리체(Beatrice), 베르나르두스(Bernardus)의 안내를 따라 지옥-연옥-천국으로 여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테는 가는 곳마다 수백 명의 신화적,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죄와 벌, 기다림과 구원에 관해 철학적, 윤리적 고찰을 할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의 신학과 천문학적 세계관을 광범위하게 기록하고 있다.

 

신곡(神曲)은 중세에 쓰였음에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으로 손꼽히며, 사후에 대한 중세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최정점에 있는 책이다. 이 작품은 특히 권력층들이 주로 사용했던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지역의 방언으로 적혀 있어 이탈리아어의 생성과 발전이 있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영일 컬럼



작성 2025.12.05 09:05 수정 2025.1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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