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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간 청년들, 돌아오지 않았다… ‘살려달라’ 마지막 음성의 비극

실종된 광주·대구·경북 청년들, 2개월째 감감무소식… 현지 범죄 조직 연루 의혹

대통령실 TF 가동·수사인력 급파 검토…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확산 우려

캄보디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실종자 가족들 “목소리조차 잊힐까 두렵다”

“캄보디아의 빛과 그림자 , 한국 청년 실종의 진실을 찾아서” - 마인드에코뉴스

“살려주세요.”
광주에 사는 20대 청년 A씨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음성은 그 한마디였다.
그 이후로 그의 휴대전화는 꺼졌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시 켜지지 않았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6월 말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청년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사는 20대 청년 B씨 역시 지난 4월 “돈을 벌러 간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두 사람 모두 가족의 신고는 8월에야 접수됐고, 이미 연락이 두절된 지 두 달이 넘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불법 조직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대사관에 재외국민 소재 확인을 요청했지만, 현지 경찰과의 공조는 쉽지 않았다.
“지금도 매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서가 없습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의 이 말은 사건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경북 예천에서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났다.
지난 7월, 대학생 박모씨가 캄보디아 캄포트주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불법 대포통장 모집책에 속아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고문 끝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해외로 유인한 윗선을 추적 중이며, 공동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상주에서도 또 한 명의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됐다.
그는 가족에게 “2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영상통화를 남긴 뒤 자취를 감췄다.
그의 SNS에는 ‘차용증’이 적힌 메모를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고, 협박성 문자도 이어졌다.
경북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접수된 캄보디아 실종 사건은 7건에 이른다.

 

이처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가 움직였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를 구성했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해 현지 수사 인력 파견과 단계적 송환 방안을 논의했다.
위성락 실장은 “법적 책임은 별개로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인도적 조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캄보디아 주요 도시, 특히 프놈펜·시하누크빌·캄포트주 일대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들은 최근 한국인을 노린 취업사기, 강제노동, 감금,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한 실종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목소리조차 잊혀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청년들이 다시 한국 땅을 밟지 못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한국인 청년들이 불법 리크루팅 조직에 속아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진다.
이들은 강제로 온라인 범죄에 동원되거나 감금 상태로 협박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불법 리크루팅이 SNS를 통해 활개치고 있다”며
“특히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무분별한 출국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안전은 결코 운에 맡겨질 수 없다.
캄보디아에서 사라진 청년들의 이야기, 그것은 단지 그들의 비극이 아니라 ‘해외 취업’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범죄의 실상이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증가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국민 개개인이 해외 취업·이주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운다.
이번 사안을 통해 ‘해외 취업 사기 경각심 강화’와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 전달’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목적을 지닌다.

 

“본 기사는 광주경찰청을 비롯한 관계 정부 부처의 공식 보고와 수사 자료를 종합·검증하여 작성된 것으로, 모든 내용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확인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작성 2025.10.14 01:28 수정 2025.10.14 01:28

RSS피드 기사제공처 : 마인드에코뉴스 / 등록기자: 홍수정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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