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력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대만 최고 석유화학 대기업인 포모사플라스틱그룹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현지 사업체계를 단순 기자재 납품에서 종합 수주 사업 형태로 대폭 바꾼다.
LS일렉트릭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S용산타워에서 포모사플라스틱그룹 계열사인 난야플라스틱, 그리고 KHI와 손잡고 대만 내 전력 인프라 사업을 총괄할 합작법인(JV) '남아낙성(南亞樂星)'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채대석 대표를 비롯해 왕뤠이위 포모사플라스틱그룹 상무위원, 천요우셩 난야플라스틱 선임부사장, 박동섭 KHI 대표 등 각 사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협업 체계 출범을 다짐했다.
새로 문을 열 합작법인 남아낙성은 LS일렉트릭이 50%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서며, 난야플라스틱이 40%, KHI가 10%의 지분을 각각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합작 파트너인 난야플라스틱은 포모사플라스틱그룹의 중추 기업으로 석유화학과 첨단 전자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배전 장비 공급을 넘어 초고압 송전 기기 및 전력망 안정화 설비 등 종합 전력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중이다.
지분 투자자로 합류한 KHI는 포모사그룹이 카이스트(KAIST)의 우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KHI 측은 LS일렉트릭이 지닌 글로벌 전력 솔루션 경쟁력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전격 결정했다.
합작법인 남아낙성은 향후 대만에서 추진되는 전력 사업의 수주 단계부터 엔지니어링 설계, 현지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즉각 처리할 수 있는 현지 완결형 대응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독보적인 설비 제조·엔지니어링 기술에 난야플라스틱이 보유한 현지 생산 인프라 및 영업망을 접목해 사업 수주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체결한 친환경 전력설비 및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거쳐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 전력기기 공급 관계를 넘어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종합 수주형 사업 모델로 파트너십이 한 단계 올라섰다.
현재 대만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70%까지 상향하는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전력 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 스마트 전력망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팽창하는 추세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 제품 납품에 머물렀던 대만 사업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중심의 통합 수주 체계로 체질을 바꾸게 됐다며, 두 회사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