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앵커 사업이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을 잇는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6일 ‘2026년도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를 열고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의 1차년도 추진성과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앵커 수행대학의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최종 심의와 의결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는 교육부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즉 RISE를 개편하며 사용하는 새 명칭이다. 핵심은 지역대학이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 데 있다. 대학이 기업, 연구기관, 지역사회와 연결돼 인재를 키우고 정착까지 돕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2월 공모를 통해 5개 수행대학을 선정했다. 이후 5개 단위, 17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4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번 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눠 진행됐다. 정량평가는 성과지표 달성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성평가는 단위과제 운영, 사업기반 구축, 예산 활용, 2년차 사업계획 등을 살폈다. 세종시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인센티브 예산을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 대학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산학협력 성과를 뚜렷하게 보였다. 공동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관내 기업에 2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 LOI를 확보했다. 또 지역인재 양성, 창업, 산업 연계를 통해 관내 창업 11건을 달성했다. 기술 이전도 11건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총 1억 2,145만 원의 기술료를 창출했다. 세종 앵커 사업이 실제 창업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진 사례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교육 콘텐츠와 공공정책을 연결했다. 온라인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축하고 시민참여형 리빙랩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특화교육 콘텐츠를 공공정책에 연계하는 신규 모델을 발굴했다. 관내 5개 기업과는 취업 연계형 연구개발 인턴십도 진행했다. 학생은 현장을 경험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만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국영상대는 콘텐츠 분야에서 지역 특화 기반을 넓혔다. 콘텐츠 특화 학과 구조개편을 추진했다. 확장현실, XR과 인공지능, AI 기반 콘텐츠 제작 교육도 운영했다. 지역기업과 함께 콘텐츠 제작과 기술전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시민 참여형 문화콘텐츠를 확장했다. 지역 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교육 모델이 강화된 셈이다.
국립한밭대 공동캠퍼스는 취업 연계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지역 기업 800곳과 학생을 연결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온라인 인턴십과 인공지능 융합교육도 운영했다.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특허 4건을 창출했다. 이는 세종 앵커 사업이 학생의 취업 역량과 기업의 인재 확보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북대 공동캠퍼스는 수의학, 바이오, 인공지능을 결합한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창업동아리도 운영하며 학생의 실전 창업을 지원했다. 공공수의료 리빙랩과 야생동물 생태교육도 추진했다. 그 결과 기술사업화 9건을 창출했다. 지역 문제 해결형 교육이 기술사업화 성과로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주현 한국영상대 총장이 제3대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유 총장은 세종시와 함께 지방대육성지원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회의에서는 대학, 산업계, 연구기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지‧산‧학‧연 앵커 협의체’의 향후 운영계획도 논의됐다. 협의체는 세종 앵커 사업의 성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시는 1년차 성과를 기반으로 2년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대학별 강점을 살린 창업, 기술이전, 취업, 문화콘텐츠, 바이오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대학은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다. 지역사회는 교육과 산업의 성과를 함께 나눈다. 세종 앵커 사업은 대학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연결축으로 더 분명한 역할을 하게 됐다.
유주현 공동의장은 “1년차에 구축한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앵커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 지역혁신 주체들의 역량을 집중해 대학과 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앵커 수행대학과 협력해 지역인재가 지역에 머무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