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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외국인 채용 전 기업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E-9 단순노무와 E-7 전문인력, 직무 목적부터 구분해야

“좋은 사람을 구했다”보다 중요한 것은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일

E-9은 고용허가제 절차, E-7은 전문성·직무 연관성·기업 요건 검토가 핵심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서 외국인 채용은 더 이상 예외적인 선택이 아니다. 제조업, 물류, 서비스업뿐 아니라 해외영업, 통번역, 마케팅,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외국인 인재 채용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채용은 일반적인 내국인 채용과 다르다. “일을 잘할 것 같다”, “한국어를 잘한다”, “면접을 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출근시키면 출입국관리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취업하려면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취업활동을 할 수 없는 체류자격의 외국인을 고용해서는 안 되며, 체류자격이 있더라도 허용된 업무와 근무 범위를 벗어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채용 전 기업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해당 인력이 E-9 비전문취업 대상인지, E-7 특정활동 전문인력 대상인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두 체류자격은 목적, 절차, 심사기관, 제출자료, 고용 가능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 생산인력인지, 전문인력인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외국인 채용에서 가장 흔한 오류는 직무 성격을 정확히 나누지 않는 것이다. 생산라인, 단순조립, 현장보조 등 비전문 인력이 필요한 경우와 해외영업, 엔지니어링, 통번역, 기술관리 등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E-9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진행된다. 고용허가제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사용자가 먼저 내국인 구인노력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친 뒤 외국인 고용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반면 E-7 특정활동은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체류자격이다. 기업이 특정 외국인을 채용하려면 해당 직무가 E-7 직종에 해당하는지, 외국인의 학력·경력·전공이 직무와 연결되는지, 기업의 고용 필요성이 객관적으로 설명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즉, 외국인 채용의 첫 단계는 “이 사람을 뽑고 싶다”가 아니라 “이 직무가 어떤 체류자격에 맞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E-9 채용은 고용허가제 절차 확인이 핵심

E-9 비전문취업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장은 고용허가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사용자는 관할 고용센터 등을 통해 내국인 구인노력을 거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 외국인 고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내국인 구인노력 기간과 세부 절차는 업종, 회차별 공고, 고용노동부 안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업주는 고용허가 신청 전 관할 고용센터 또는 고용허가제 관련 공식 안내를 통해 최신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고용허가 신청 과정에서는 사업장이 외국인 근로자 허용업종 및 고용 가능 사업장에 해당하는지, 내국인 구인노력을 거쳤는지, 임금체불이나 고용보험·산재보험 관련 요건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 함께 검토될 수 있다.

따라서 E-9 채용은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를 소개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업장 요건, 허용 업종, 고용허가 가능 인원, 근로계약, 사증발급인정서, 입국 후 취업교육 등 여러 절차가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희망 인원이 있어도 고용허가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실제 근무를 시작하게 해서는 안 된다. 허가 전 출근 지시는 불법고용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7 채용은 직무와 전공·경력의 정합성이 중요하다

E-7 전문인력 채용에서는 외국인의 학력이나 경력 자체보다 그 학력·경력이 회사의 실제 직무와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 전공자를 기계설계, 생산기술, 설비관리 분야에 배치하는 경우와 전공 연관성이 약한 일반 사무직에 배치하는 경우는 심사상 설명 구조가 달라진다.

해외영업 직무라고 하더라도 단순 영업보조인지, 특정 국가 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업무인지, 해당 외국인의 언어능력·국가 이해도·전공·경력이 업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소명해야 한다.

기업이 작성하는 고용사유서에는 단순히 “외국인이 필요하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회사의 업종, 매출 구조, 수출입 거래 여부, 담당 직무, 외국인의 전공·경력, 한국인 대체 가능성, 채용 필요성 등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특히 E-7은 기업의 규모, 내국인 고용 현황, 임금 수준, 직무의 전문성, 외국인의 자격요건 등을 함께 검토하는 체류자격이다. 세부 기준은 법무부 고시·체류관리지침, 직종별 요건, 관할 심사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 최신 기준 확인이 필요하다.

 

기업 요건과 임금 기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전문인력 채용을 검토하는 기업은 외국인의 자격만 볼 것이 아니라 회사의 고용 여건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7 채용에서는 내국인 고용 보호 취지상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 가능 인원에 제한이 적용될 수 있고, 업종·직종·기업 유형에 따라 예외 또는 별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임금 수준이 해당 연도 기준에 미달하면 허가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채용 전 최소한 다음 자료를 확인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고용보험 가입 내국인 근로자 수다.
둘째, 최근 재무제표 또는 매출 관련 자료다.
셋째, 외국인에게 지급할 임금이 해당 연도 기준에 맞는지 여부다.
넷째, 외국인이 수행할 직무가 E-7 직종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다섯째, 외국인의 전공·학위·경력이 해당 직무와 연결되는지 여부다.

이 과정에서 자료 간 숫자와 내용이 서로 맞지 않으면 심사 과정에서 보완 요구나 불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채용 서류는 단순히 많이 제출하는 것보다, 회사의 필요성과 외국인의 전문성이 한 방향으로 설명되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가 전 출근 지시는 가장 피해야 할 위험요소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일단 출근시키고 나중에 비자를 정리하자”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하다.

외국인이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갖추지 않았거나, 체류자격은 있더라도 해당 사업장·직무에서 일할 수 없는 상태라면 불법취업 또는 불법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력난이 급하더라도 허가 절차가 완료되기 전 실제 근무를 시작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유학생, 방문동거, 단기체류자, 가족동반 체류자 등은 체류자격별로 취업 가능 여부와 허용 범위가 다르다. “외국인등록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취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체류자격, 체류기간, 시간제취업 허가 여부, 근무처 제한, 직무 범위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 채용 전 체크해야 할 5가지

외국인 채용을 검토하는 기업은 최소한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채용하려는 직무가 단순노무인지 전문직무인지 구분한다.
E-9 고용허가제 대상인지, E-7 전문인력 대상인지 판단한다.
외국인의 체류자격, 체류기간, 취업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기업의 업종, 내국인 고용 현황, 임금 수준, 고용 가능 인원을 점검한다.
전공·경력·직무 내용이 서로 맞는지 고용사유서와 증빙자료를 정리한다.

외국인 채용은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절차를 가볍게 보면 기업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을 찾았는가”가 아니라 “우리 회사가 그 사람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가”다.

외국인 채용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면접 합격 통보 전, 체류자격과 직무 적합성부터 확인해야 한다. 채용 전 점검이 곧 불법고용 리스크를 줄이는 첫 단계다.

 

기자 고지

이상용 기자
본 기사는 출입국·행정 절차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기사이며, 특정 기관·사무소의 이용을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작성 2026.05.16 12:47 수정 2026.05.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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