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 창동 예술의 거리에 걸린 ‘2026 창동문화축제 축생길 골목페스타’ 현수막을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를 소개한다.
‘와보라 GO’라는 문구와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는 정보를 통해 정기형 골목 축제의 특징을 짚는다.
창동 예술의 거리가 가진 역사성과 지역 상권, 문화예술 공간의 의미를 연결한다.
골목페스타가 방문객 유입, 소상공인 활성화, 지역 문화 회복에 미칠 가능성을 분석한다.
시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기 위한 과제와 기대를 정리한다.
마산 창동 예술의 거리, ‘축생길 골목페스타’로 다시 살아나는 골목 문화
마산 창동 예술의 거리에 보랏빛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2026 창동문화축제’, ‘와보라 GO’, ‘축생길 골목페스타’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적혀 있었다. 좁은 골목 위로 파란 차양막이 드리워지고, 양쪽으로 상점과 갤러리,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진 거리 풍경은 창동 특유의 시간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때 마산 원도심의 중심지였던 창동이 다시 사람을 부르는 거리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였다.
이번 ‘축생길 골목페스타’는 단순히 하루 열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 정기형 골목 축제로 안내되고 있다. 현수막 속 “와보라 GO”라는 문구는 어렵고 무거운 문화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가볍게 들러 보고, 걷고, 즐기라는 초대에 가깝다. 예술의 거리라는 공간적 정체성에 골목 축제라는 생활형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창동은 다시 시민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보랏빛 현수막이 알린 창동 골목의 새로운 초대
사진 속 창동 예술의 거리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활기를 품고 있었다. 하늘을 가로지른 파란 그늘막, 양옆으로 이어진 상점 간판, 골목 안쪽에 걸린 축제 현수막은 도시의 오래된 골목이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축생길 골목페스타’라는 이름은 골목을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머무는 공간, 만나는 공간, 즐기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창동은 마산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곳이다. 대형 상권과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원도심 골목은 한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동시에 오래된 도시만이 가진 분위기와 이야기, 지역 예술인의 흔적을 간직해 왔다. 창동 예술의 거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 기록이자 지역 문화 자산이다. 골목페스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축제는 새로운 것을 억지로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골목의 매력을 다시 꺼내 보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수막의 문구는 시민에게 직접 말을 건다. “와보라 GO”라는 표현은 정중한 초대보다 친근한 권유에 가깝다. 지역 축제가 성공하려면 거창한 무대보다 먼저 시민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창동의 골목은 그런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걷기 좋은 거리, 눈길을 끄는 간판, 소규모 가게, 예술 공간이 밀집한 환경은 축제의 배경이자 콘텐츠가 된다.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 예술의 거리가 축제로 바뀐다
현수막에 따르면 축생길 골목페스타는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이 시간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 주말 나들이객, 창동을 추억하는 시민이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시간이다. 정기적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일회성 행사는 짧은 화제에 그치기 쉽지만, 반복되는 축제는 방문 습관을 만들고 거리의 리듬을 바꿀 수 있다.
골목 축제의 핵심은 ‘규모’보다 ‘밀도’다. 대형 무대나 유명 출연진이 없어도 골목 곳곳에 작은 공연, 전시, 체험, 마켓, 먹거리, 포토존이 어우러지면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걷게 된다. 창동 예술의 거리처럼 상점과 문화공간이 촘촘히 이어진 곳에서는 이러한 분산형 콘텐츠가 특히 효과적이다. 한 곳에 모여 보는 축제가 아니라, 걷는 과정 자체가 축제가 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정기형 골목페스타는 지역 상인과 예술인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방문객이 늘면 상점 매출 증대뿐 아니라 공간 인지도 상승, 재방문 가능성 확대, 지역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진다. 예술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무대가 생기고, 시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열린다. 결국 골목페스타는 소비와 문화, 관광과 생활이 만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상권과 문화가 만나는 골목형 지역 축제의 가능성
창동 예술의 거리에서 열리는 골목페스타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문화 재생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품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는 건물 정비나 거리 미화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이 찾아와야 하고, 머물 이유가 있어야 하며, 다시 오고 싶다는 기억이 남아야 한다. 골목 축제는 바로 이 세 가지 조건을 만드는 실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창동은 ‘예술의 거리’라는 이름을 이미 가지고 있다. 이 명칭이 단순한 간판에 그치지 않으려면 거리 안에서 실제로 예술과 시민의 접점이 자주 만들어져야 한다. 골목 공연, 공방 체험, 거리 전시, 지역 작가와의 만남, 청년 셀러 참여,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결합하면 예술의 거리는 다시 살아 있는 문화 현장이 된다. 시민은 관람객이자 참여자가 되고, 상인은 축제의 운영 주체가 되며, 예술인은 지역과 연결된다.
사진 속 거리의 분위기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오래된 벽돌 건물과 현대적인 간판, 좁은 보행로와 그늘막, 골목 안쪽의 다양한 상점은 대형 쇼핑몰에서는 만들 수 없는 장소성을 지닌다. 지역 축제의 경쟁력은 결국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에서 나온다. 창동 골목페스타가 창동만의 색깔을 꾸준히 쌓아간다면, 단순한 동네 행사를 넘어 마산 원도심을 대표하는 정기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
시민이 걷고 머무는 거리, 창동 재도약의 신호탄
축생길 골목페스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함께 살펴야 한다. 첫째는 지속성이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이라는 일정이 시민에게 각인되려면 꾸준한 홍보와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둘째는 콘텐츠의 다양성이다. 매번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면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계절, 연령대, 지역 자원에 맞춘 변화가 중요하다. 셋째는 상인과 주민,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외부 행사처럼 운영되기보다 골목 안의 사람들이 주체가 될 때 축제는 오래간다.
방문객 편의도 중요하다. 안내 표지, 행사 동선, 휴식 공간, 화장실 정보, 주차와 대중교통 안내가 잘 갖춰져야 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고령층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은 골목 축제의 만족도를 좌우한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내려면 방문객이 단순히 지나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점에 들어가고,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고, 사진을 찍고, 다음 방문을 약속해야 한다.
창동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거리 위에 걸린 현수막 하나는 변화를 알리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산 창동 예술의 거리, 축생길 골목페스타’는 원도심이 다시 시민을 부르는 방식이다. 오래된 골목은 낡았다는 이유로 사라지는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를 품었다는 이유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창동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산 창동 예술의 거리에 걸린 ‘축생길 골목페스타’ 현수막은 단순한 행사 안내물이 아니다. 그것은 창동 골목이 다시 사람을 맞이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오후, 예술의 거리가 축제의 무대로 바뀌고 시민의 발걸음이 골목을 채운다면 창동은 과거의 중심지를 넘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골목은 도시의 표정이다. 창동의 표정이 다시 밝아지고 있다. 보랏빛 현수막 아래에서 시작된 작은 축제가 마산 원도심 회복의 큰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