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농업 분야 역시 빠르게 디지털전환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AI 기술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바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반영해 농업인을 위한 실전형 디지털전환 교육에 나섰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논산시농업대학 벤처농업학과 과정에서 디지털전환과 AI 활용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교육은 농업경영교육 전문기관 좋은세상바라기(주) 최병석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총 3회 과정으로 운영되며, 농업 현장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14일 오후 7시부터 논산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실 2층 강의실에서 열린 벤처농업학과 교육에는 수강생 25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과정은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고 농업경영교육 전문기관 좋은세상바라기(주)가 함께 진행했으며, 구글공인트레이너이자 AI 디지털전환 전문가인 최병석 대표(경영학박사)가 강의를 맡았다.
특히 첫 강의에서는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농업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증’ 문제와 구글 계정 활용법, AI 프롬프트 활용, 맞춤형 챗봇 활용법 등이 실습 중심으로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AI 기능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실제 농업인이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디지털전환의 핵심 과정 중심으로 풀어내며 참가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디지털전환의 가장 큰 허들은 ‘인증’
첫 번째 강의의 핵심 주제는 ‘디지털전환과 AI 활용’이었다. 최병석 대표는 강의 시작과 함께 “AI와의 만남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디지털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요구하는 계정 생성과 인증 절차가 디지털 적응의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구글 지메일 계정과 인증번호 확인, 계정 관리 방법 등을 상세히 실습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단순한 이메일 사용법을 넘어 이메일이 디지털 신분증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됐다.
최 대표는 “디지털전환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계정을 만들고 인증받는 작은 과정부터 시작된다”며 “이 과정을 넘어서야 AI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배우는 시대는 끝났다”…중요한 것은 방향성!
이번 강의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부분은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었다. 최 대표는 “더 이상 AI를 배우는 시대가 아니라 그냥 사용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AI 자체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AI가 점점 쉬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방향 설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강의에서 “방향은 사람이 정하고, 일은 AI가 한다”고 말하며 AI 활용의 핵심은 질문과 목적 설정 능력에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상품 기획, 홍보 문구 작성, 사업계획서 구성,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AI에게 질문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프롬프트 기획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사고 방식 자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구글 제미나이 음성모드와 카메라모드 활용실습 진행
강의에서는 구글 제미나이의 음성모드와 카메라모드를 활용한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비추고 AI와 실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경험을 하며 디지털전환 기술의 발전 속도를 체감했다.
특히 음성으로 질문하고 AI가 즉시 답변하는 과정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교육생들에게도 높은 흥미를 이끌어냈다. 키보드 입력보다 음성 대화 방식이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AI는 점점 사람 중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복잡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춤형 챗봇 활용법도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특정 목적에 맞는 챗봇을 설정하고 자신만의 AI 비서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했다. 농산물 판매 응대, 교육 자료 제작, 사업 아이디어 정리 등 실제 농업 현장과 연결할 수 있는 활용 사례들이 함께 제시됐다.

사업계획서 작성과 챗봇 제작까지 이어지는 실전교육
이번 벤처농업학과 과정은 총 3회차로 운영된다. 1회차에서는 디지털전환과 AI 활용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2회차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법, 3회차에서는 챗봇을 활용한 사업계획서 제작 실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과정에서는 AI 챗봇을 활용해 실제 사업계획서를 제작하는 실습이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긴 시간과 전문 지식이 필요했지만,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 정리와 문서 구성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정부지원사업, 창업지원, 농산물 브랜드 사업 등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 마지막에는 재미 요소를 더한 ‘사주팔자 프롬프트 실습’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프롬프트 입력 방식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AI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이번 벤처농업학과 AI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농업인의 디지털 적응력을 높이는 실전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전환의 핵심 과제를 ‘인증’과 ‘계정 활용’이라는 현실적 문제에서 출발한 점은 참가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과 실행력이라는 메시지도 현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농업 역시 이제는 생산 중심을 넘어 디지털 기반 경영 역량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역 농업인들이 AI와 디지털전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