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마트 인슐린 자동주입기 전문기업 지투이와 연속혈당측정기(CGM) 제조기업 아이센스가 손잡고 차세대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지난 4월 30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과 CGM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와 지투이의 스마트 인슐린펌프 ‘디아콘 G8(DIA:CONN G8)’을 직접 연동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슐린 주입량을 자동 조절하는 폐회로(Closed-Loop) 방식의 인공췌장 솔루션을 국내 기술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가 각각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SDK 기반 직접 연동을 통해 혈당 데이터와 인슐린 주입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면서 보다 정밀한 자동 혈당 관리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저혈당 및 고혈당 위험을 줄이고, 야간 혈당 변동에 대한 자동 대응은 물론 수기 입력과 이중 기기 휴대에 따른 환자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은 미국 메드트로닉, 인슐렛, 텐덤 등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국내 기업이 CGM과 인슐린펌프를 SDK 단에서 직접 통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8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1형 당뇨 환자와 인슐린 의존형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동 혈당관리 시스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투이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이센스는 현재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자가혈당측정기를, 30여 개국에 CGM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지투이는 해당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디아콘 G8의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창범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해외 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인공췌장 시장에 국내 기술로 도전하는 출발점”이라며 “국내 1형 당뇨 환자들에게 보다 진보된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학현 대표는 “케어센스 에어의 정밀 혈당측정 기술과 디아콘 G8의 인슐린펌프 기술이 결합되면 환자 중심의 통합 당뇨관리 솔루션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이 K-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투이는 향후 통합 임상 데이터 확보를 비롯해 국내 인허가, 유럽 CE 인증, 공동 마케팅 및 글로벌 채널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