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화학 농약에 내성을 가진 변이 병원균이 늘면서, 화학 의존도를 낮춘 미생물 방제 기술이 농업 현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자재 기업 (주)대유(대표이사 남을진)는 지난 4월 28일 국립경국대학교에서 교원창업기업인 더균(주)(대표이사 전용호)과 미생물 기술 교류 및 제품 독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학이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산학협력 형태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된 균주 기술
협약의 중심에는 국립경국대 식물의학과 전용호 교수가 개발한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AK-0' 균주가 있다.
전 교수는 2021년 해당 균주의 전체 유전체를 규명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 균주를 적용한 신제품 '전용1호 벨레젠스'는 고추 탄저병과 벼 깨씨무늬병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균주가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탄저병균의 포자 발아와 균사 생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화학 농약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 균주에도 반응한다고 알려졌다.
벼 깨씨무늬병에도 적용… 면역 활성 방식
고온 다습 환경에서 발생해 벼의 미질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는 깨씨무늬병에도 효과가 확인됐다고 더균(주) 측은 설명했다.
작물 체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화학 약제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품질 관리가 가능한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더균(주)은 국립경국대학교의 지원 아래 5톤 규모의 발효 시스템을 구축해 미생물 대량 생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주)대유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병해 관리가 어려워지는 농업 현장에서 미생물 기술이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도입된 방제제의 실제 현장 효과는 작기별 데이터가 축적되는 과정에서 보다 정밀하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