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지 투어가 다시 문을 연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세종예술의전당의 무대기술과 백스테이지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동시에 지역 문화시설의 무대 운영 환경을 돕는 스테이지 헬퍼도 추진한다. 공연장 안의 전문기술을 시민과 지역 현장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무대기술 공유 사업인 스테이지 투어 참여자와 스테이지 헬퍼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종예술의전당이 보유한 전문 무대기술을 시민과 지역사회에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관람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장 안에서만 머물던 기술과 경험을 지역 문화 생태계 전반으로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테이지 투어는 2022년 개관한 세종예술의전당의 백스테이지와 무대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운영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는 재단 소속 무대예술전문인의 해설을 들으며 공연장 구조와 운영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보이지 않던 공간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무대기계와 조명, 음향이 공연을 어떻게 완성하는지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스테이지 투어는 공연예술을 보는 경험에서 이해하는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장치가 된다.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무대기계, 조명, 음향장비의 원리와 운용 방식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실제 장비를 활용한 무대 퍼포먼스도 포함된다. 참가자는 무대 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다. 또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유명 아티스트가 연주했던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는 체험도 마련된다. 여기에 백스테이지와 대기실 등 일반 관객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간 투어가 더해진다. 무대기술이 낯설었던 시민에게는 특별한 교육이자 현장형 문화 체험이 된다.
운영 일정도 구체적이다. 투어는 4월 24일 오후 7시 30분에 한 차례 열린다. 4월 25일과 26일에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모두 5회 운영이다. 회차별 정원은 60명이다. 관람료는 1인 1만 원이다. 신청은 세종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현장 체험의 밀도를 유지하려는 운영 방식으로 읽힌다.
재단은 시민 대상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지 헬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스테이지 헬퍼는 재단 소속 무대예술전문인이 세종시 관내 문화시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음향, 조명, 무대장치 등 무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다. 운영 환경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도 무료로 제시한다. 시설 운영자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운용 방법과 매뉴얼도 함께 제공한다. 현장의 어려움을 실제 기술 지원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올해는 지원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공공기관 중심이었다. 이제는 세종시 관내 예술단체와 민간 문화시설까지 포함한다. 지원 규모는 10개소 안팎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4월 5일까지 지정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재단이 지역 문화 기반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민간 현장까지 지원 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폭이 분명하다.
이번 스테이지 사업은 2025년 재단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공연장의 전문 무대기술을 시민과 지역으로 확장하자는 문제의식이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이는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는 일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지역 문화시설의 운영 역량을 높이는 실천적 해법이기도 하다. 화려한 무대 앞이 아니라 무대 뒤의 기술과 인력을 주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심의현 예술의전당 팀장은 스테이지 투어를 통해 시민이 공연장의 보이지 않는 공간과 무대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스테이지 헬퍼를 통해 지역 문화시설의 무대 운영 환경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무대기술 분야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넓히고 지역 문화시설 운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모집은 공연장을 단지 공연을 보는 장소로만 두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세종예술의전당은 무대기술을 공유 자산으로 꺼내 들었다. 시민은 공연예술의 이면을 배우고, 지역 문화시설은 현장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다. 스테이지 투어와 스테이지 헬퍼는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문화의 체력을 높이는 연결 통로가 될 전망이다.
무대 뒤의 기술은 늘 보이지 않았지만, 공연의 완성도를 지탱하는 핵심이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그 보이지 않던 영역을 시민과 지역사회 앞으로 끌어냈다. 체험과 지원을 함께 묶은 이번 스테이지 사업이 세종 문화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