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봉수 의원이 구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권 의원은 25일 오전 구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구리를 변화시킬 강한 시장”으로 규정하며, 행정 운영에서 속도보다 방향 설정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현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행정, 일방적 의사결정, 형식적 시민 참여가 반복되면서 시민이 시정의 주체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리한 개발 중심 공약과 전임 시정 지우기식 정책이 누적되면서 행정 신뢰가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현 상황을 ‘약한 행정’의 구조로 진단했다. 시장 중심의 독주, 소극적 공직사회,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시민 소외가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이 약화되었다는 분석이다. 권 의원은 “카리스마나 대형 개발사업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당내 모든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확장성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임을 자임하며 경선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권봉수의원은 6대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시민의 의견을 정책 결정의 중심에 두는 행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본 없는 타운홀 미팅을 동별 순회 방식으로 운영하고, 퇴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에서 직접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사청문 제도 도입과 회의 공개 확대,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도 약속했다.
둘째, 야간 행정과 문화 서비스를 강화해 ‘퇴근길이 기다려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저녁 시간대 공공서비스 확대와 소규모 동호회 지원 정책이 포함된다.
셋째, 세대 전환에 대비한 도시 전략을 공약했다. 토평2지구를 청년과 신혼세대를 위한 특화 주거·창업 복합 공간으로 설계하고, 갈매역세권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 SOC 인프라를 입주 이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도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소 규모 컨벤션 시설 조성, 기존 지역 축제의 고도화, 역사·자연 자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다섯째, 교통 체계 혁신을 약속했다. 지하철 환승 체계 개선 추진, 마을버스 노선 전면 재정비, 저상·전기버스 도입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교통 정책을 공약에 담았다.
여섯째, 능동적 복지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모 교육 프로그램 신설, 청소년 상담 지원 확대, 구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시니어 거점 조성 등이 포함된다.
권 의원은 “진짜 구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시민의 평가를 받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력 예비후보 간 정책 경쟁과 조직 기반 경쟁이 동시에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봉수 의원은 시민참여 확대, 교통 혁신, 세대 전환 전략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형 시정을 제시했다. 행정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통합성과 도덕성을 강조한 점은 향후 당내 역학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출마 선언은 단순한 인물 교체 요구를 넘어 시정 구조 재설계를 전면에 내세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경선 결과와 본선 경쟁 구도에 따라 구리시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