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웨딩비엔나 행사장은 오랜 이름을 다시 부르는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재구안계중·고총동창회가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중24회 정영모 동문을 제22대 회장으로 선출하며 새로운 항해의 닻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회장단과 각 기수 동문, 지역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자리를 살아왔지만, ‘안계’라는 이름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얼굴이 됐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공로패 전달, 이임사와 취임사, 축하영상 상영까지 행사는 차분하면서도 깊은 울림 속에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참석한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의 호명에 동문들이 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네자, 행사장은 박수와 미소로 채워졌다. 서로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그 순간은, 오랜 시간 흩어졌던 인연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축사에는 신동원 총동창회장, 최병일 고문, 김부영 고문, 정상봉 고문, 그리고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차례로 나서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축사에서는 “동창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지역과 모교를 잇는 든든한 공동체”라는 공감대와 함께, 정영모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기대와 격려가 이어졌다. 각 인사의 축사는 짧았지만, 동문 사회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정영모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동문들을 향해 천천히 시선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동문 한 분 한 분이 우리 동창회의 자산이자 자부심입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시간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어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을 계승하고,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칙 수정안을 통해 동기회 발전 방안의 하나로 ‘파크골프회’ 조직이 결정됐다.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 세대가 함께 걷고 웃으며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정 회장은 또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향과 모교 발전에도 작지만 꾸준한 힘을 보태는 동창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수는 길었고, 고개를 끄덕이는 얼굴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행사의 후반부에는 중24회 동문들이 준비한 축하영상이 상영됐다. 화면 속 웃음과 목소리에 행사장은 다시 한 번 환해졌고, 참석자들은 단체 기념촬영과 만찬을 통해 오래된 추억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이어갔다.
한편 재구안계중·고총동창회는 그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장학사업, 동문 간 교류 활성화에 힘쓰며 모교의 든든한 후원 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리고 이날, 또 하나의 약속이 더해졌다.
이름으로 이어진 인연을, 다시 사람으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