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역사상 가장 가파른 기술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단순한 도구의 진화를 넘어 인간의 '계층'을 재편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가 금융 및 기술 분석가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향후 2~3년 내에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부의 경로가 완전히 갈리는 이른바 'AI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배하는 자'와 '관리당하는 자', 두 세계의 분리
최근 암호화폐 및 금융 기술 전문가 마일스 도이처는 자신의 분석을 통해 미래 사회의 계층 구조를 극단적인 두 부류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 계층은 AI를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상위 그룹'이다. 이들은 AI를 통해 소득 구조를 자동화하고, 인간의 뇌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초고속 의사결정을 내리며 시장을 장악한다.
반면, 두 번째 계층은 AI 시스템에 의해 일과가 관리되고 통제받는 '하위 그룹'이다. 이들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 AI가 설계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거나, 알고리즘이 하달한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이처는 이러한 현상을 경제학적 용어인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에 빗대어 설명했다.
코로나가 만든 K자형 경제, 화이트칼라 중산층의 붕괴
본래 K자형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피터 어트워터 사장이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경기 침체 이후 모든 경제 주체가 동시에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과 기술을 가진 층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그렇지 못한 층은 급격히 하락하며 그 간극이 알파벳 'K'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도이처는 이제 AI가 이 격차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과거의 기술 혁신이 주로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AI는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인지 작업' 전반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적당한 교육을 통해 유지되던 '화이트칼라 중산층'의 붕괴를 의미한다. AI를 고도화하여 다루는 극소수가 부를 독점하고, 중간 지대인 사무직은 증발하며, 나머지는 저임금 단순 노동으로 내몰리는 구조다.
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PwC)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AI 기술을 업무에 녹여낸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동료보다 평균 56%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임금 프리미엄'이 불과 1년 만에 두 배로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AI 도입 산업의 1인당 매출 성장률 역시 비도입 산업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전 세계 근로자의 90%가 단 한 시간의 AI 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역시 2028년까지 약 3억 개의 일자리가 AI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이라 예측했다. 도이처는 "현재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거나 업무 자동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면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 후면 격차는 두 배로 벌어지고, 1년 뒤에는 그 벽을 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AI는 부의 이동을 결정하는 '새로운 질서'로 부상
기술 인플루언서 미아 페라리는 "미래에 중요한 것은 AI를 다루는 코딩 능력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결정하는 '기획력'과 본연의 '전문 지식(Domain Knowledge)'"이라며, 도이처의 주장이 AI 포모(FOMO)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술사적으로 볼 때 단 1년 만에 계층이 고착화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부의 이동을 결정하는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년 뒤의 격차를 두려워하기보다, 오늘 당장 하나의 프로세스라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파도 위에 올라탈 것인지 아래에 잠길 것인지는 오직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